청문회에 이어 국정감사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낸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향해 정치계가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이사는 21일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불출석한다. 문체위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를 두고 “책임 회피를 위한 ‘해외 도피성 취업’에 불과하며 비겁함의 극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감사는 헌법이 부여한 막중한 권한이자 국민을 대신해 국가 기관과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따져 묻는 엄숙한 자리”라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핵심 관계자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을 선택한 일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일 뿐만 아니라 체육계의 비리와 현안을 숨기기에 급급한 무책임한 태도다”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 전 이사는 지난 청문회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마저 캄보디아 팀 훈련이라는 궁색한 핑계를 대며 피하고 있다. 이미 그는 청문회 불출석으로 문체위 차원에서 고발 예정이다. 하루빨리 증인에 대한 고발의 건을 진행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체위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전 이사에게 그동안 불거진 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과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에 대해 질의할 계획이었다. 이에 문체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 전 이사 등 증인 13명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결의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프리미어리그 나가월드 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활동 중인 이 전 이사는 소속팀의 훈련과 항공편을 고려해 3~4일 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전 이사는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주도한 인물이다.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대표팀 감독 선임 도중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전 이사는 그 뒤를 이어 대표팀 감독 최종 후보 3인에 대한 면접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2024년 7월 홍 전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자택으로 찾아가 인근 빵집에서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이사는 홍 전 감독의 선임과 관련해 눈시울을 붉히며 “책임지겠다. 믿어달라”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축구협회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이어졌고, 이 전 이사는 8월 열린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당시 나가월드 테크니컬 디렉터직 부임을 사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