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 루카 돈치치의 이탈에도 지역 라이벌에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A레이커스, JJ 레딕 감독이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레딕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인투잇돔에서 열린 LA클리퍼스와 원정경기를 103-87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전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에서 일격을 허용한 레이커스는 백투백의 피로와 주전 가드 돈치치의 공백을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레딕은 “경기 초반에는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완전히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시즌 첫 백투백이었고, 어제 경기도 힘들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 잘해줬다. 반도(재러드 밴더빌트), 섹스턴, 마무(산드로 마무켈라슈빌리) 같은 선수들의 경우 한 경기 플러스 마이너스 수치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흐름이 좋았던 구간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상당했다. 제이크(라라비아) 역시 수비에서 훌륭한 활약을 해줬다. 첫 패배 이후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했는데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수비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더니 선수들이 아주 잘 대응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레이커스는 리바운드에서 48-41, 스틸 15-13으로 상대에 앞섰다. 피지컬과 공격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레딕은 “NBA에서는 대부분 더 열심히, 더 강하게 뛰는 팀이 승리하기 마련”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공격 리바운드 17개는 대단한 기록이다. 덕분에 추가 공격 기회를 얻었다. (상대 센터) 로페즈를 상대로 한 수비 대응도 훌륭했다. 그 과정에서 몇 차례 턴오버를 유도했다. 1, 2쿼터 초반 강한 압박을 가한 것이 주효했다. 큐(쿠엔틴 그라임스)는 상대가 공을 다룰 때마다 집중적으로 압박을 가했고, 매번 상대 볼 핸들러를 잘 마크하여 스틸까지 해냈다. 우리 수비가 어떤 모습인지를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벤치에서 시작, 21분 16초를 뛰며 23득점으로 +21의 마진을 찍은 콜린 섹스턴은 “아침에 깊은 대화를 나눴다. 경기장으로 들어오기전 다짐했던 것은, 첫째는 더 훈련된 움직임을 보여주자, 둘째는 공을 가진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강하자였다. 감독님과 코치님도 그런 역할을 기대하셨다. 공격은 차치하더라도 수비는 아주 공격적으로 임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덕분에 나 자신은 물론 팀 전체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매우 절제된 움직임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임했고, 서로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서로를 뒷받침했는데 그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전날과 비교해 극적으로 달라진 수비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어제는 정말 힘들었다. 수비할 때 선수들 간격도 너무 벌어졌고, 연습 때 약속한 것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상대보다 더 거칠게 플레이하지도 못했고 규칙을 잘 지키지도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먼저 달려들지 못했다. 개선할 점들이 있었는데 오늘이 바로잡을 기회였다. NBA에서 백투백 일정은 힘들다. 팀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더더욱 그렇다. 어제 실수를 어떻게 바로잡을까가 관건이었는데, 오늘 그걸 해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얌전한 성격인 그는 이날 코트에서 상대 센터 브룩 로페즈에게도 거침없이 맞서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코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 대 그들’의 싸움이 된다. 팀에서 내게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내려고 한다. 경기가 시작될 때면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인데 동료들도 잘 알고 있다. 동료들이 말을 걸기도 하지만, 내가 완전히 몰입해 전쟁터에 나갈 준비가 됐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다. 경기장 안에 들어선 군간, 그곳은 전쟁터다”라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레딕은 “경기중에 소리를 엄청 지르더라. 가끔은 경기에 너무 몰입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다보니 주의를 끌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열정을 좋아한다”며 섹스턴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비는 정말 훌륭한 팀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리그 최고의 공격력은 아니기 때문이다. 코트 위에서 공간 활용이나 타이밍같은 부분에서 앞으로 더듬을 것들이 많다. 섹스턴은 공간 활용 측면에서 보완할 정미 있지만, 완전히 공격 모드로 돌입했을 때 보여주는 모습은 정말 좋다.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페이트존까지 파고든다. 오늘 그가 성공시킨 3점슛 두 개는 결정적이었다”며 칭찬을 이었다.
[잉글우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