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멜중겐(MT Melsungen)이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리며 무승부를 기록하고 챔피언스리그 메인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멜중겐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Sport Center Jane Sandanski에서 열린 2026/27 시즌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예선 B조 6라운드에서 바르다르(HC Vardar 1961)와 26-26으로 비겼다.
B조에서는 비스와 프워츠크, 낭트, 멜중겐이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멜중겐은 바르다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 골을 만들어내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여기에 같은 날 비스와 프워츠크가 낭트를 꺾으면서 멜중겐은 3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를 차지해 메인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멜중겐은 경기 초반 골키퍼 네보이샤 시미치(Nebojsa Simić)의 선방과 아론 멘싱(Aaron Mensing), 레이니르 토르 스테판손(Reynir Þór Stefánsson)의 득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0분까지는 멜중겐이 경기를 통제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바르다르가 반격에 나섰다. 골키퍼 밀로시 왈라흐(Miłosz Wałach)가 중요한 선방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바르다르는 멜중겐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점차 격차를 좁혔다.
바르다르는 전반 막판 마테오 파뒤일레(Mattéo Fadhuile)가 연속 두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을 14-12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멜중겐은 5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지만,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다시 앞서 나가지 못했다. 바르다르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멜중겐은 바르다르의 수비 핵심 빅토르 얀코프스키(Wiktor Jankowski)가 세 번째 2분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때 멜중겐의 20세 오른쪽 윙 레온 슈텔(Leon Stehl)이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슈텔은 이날 8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처마다 득점을 올리며 메인 라운드 진출에 힘을 보탰다.
경기 막판까지도 바르다르가 앞서가며 멜중겐의 탈락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멜중겐은 마지막 공격에서 플로리안 드로스텐(Florian Drosten)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동점 골을 터뜨리며 26-26을 만들었다.
이후 바르다르는 마지막 프리드로 기회를 얻었다. 우로시 미트로비치(Uroš Mitrović)가 직접 프리드로를 시도했지만, 멜중겐 수비진이 마지막 슈팅을 블록으로 막아내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극적인 무승부를 지켜낸 멜중겐은 승점 1점을 확보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멜중겐에서는 레온 슈텔이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바르다르는 마테오 파뒤일레가 7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멜중겐의 로베르토 파론도(Roberto Parrondo) 감독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뜨거울 것이고, 바르다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낼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가 이 구단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가 코트에서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실제로 우리가 경험한 경기도 정확히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바르다르의 우로시 미트로비치는 “동료들의 놀라운 투지와 우리를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실수를 했지만, 결국 무승부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번 경기를 또 하나의 값진 교훈으로 삼아 실수에서 배우고 다음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비스와 프워츠크가 승점 8점으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멜중겐은 승점 7점으로 2위에 올라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낭트는 승점 6점으로 3위에 머물렀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하고 EHF 유러피언리그로 향하게 됐다. 바르다르는 승점 3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마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