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3·시애틀)가 최근 SNS를 통해 화제가 됐던 한복 의상에 대해 말했다.
매리너스 선수단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원정길에 올랐을 때 '테마 원정'을 진행했다.
스캇 서비스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3일 샌디에이고 원정 마지막 경기 시작 전 만난 이대호는 "감독님이 '너가 온 출신지를 대표할 수 있는 옷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며 감독이 이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한국을 대표하는 의상이라고 하니 한복말고는 생각나는 게 없었다. 붉은악마도 생각했는데 그건 축구 의상이라 한복으로 골랐다. 급하게 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왔다"고 말을 이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는 선수단 전체가 원정길에 테마를 갖고 독특한 의상을 입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있다. 신인들에게 우스꽝스런 의상을 입히는 '루키 헤이징'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이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 선수단은 LA다저스와의 원정이 끝난 뒤 이동하는 길에 선수단 전체가 파자마 의상을 입었다. 마지막 경기가 야간 경기로 치러지며 야간비행을 하게 되자 조 매든 감독이 낸 아이디어였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지난해 9월 LA에서 콜로라도로 이동하는 길에 선수단 전체가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의상을 입었다.
서비스 감독은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여섯 개 국가에서 온 선수들로 구성됐다. 매우 다양하기에, 여기서 재미를 찾고자 했다"며 이번 여행의 컨셉을 설명했다.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지역 연고 풋볼팀 그린베이 패커스의 옷을 택했던 서비스는 "규칙은 자켓을 입되, 자신의 출생지, 혹은 자란 곳을 설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규칙을 설명했다.
시애틀은 이번 시즌 서비스를 비롯, 선수단 절반이 바뀌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새로 온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 시즌을 치르게 하려는 의도의 일부로 해석된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런 노력들이 많았다. 덕분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음에도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2001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시애틀은 이번 시즌 30승 22패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반 게임 차 뒤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