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승리 보증수표. 5월까지 윤성환(삼성)을 상징하는 ‘별명’이었다. 삼성은 올해 윤성환의 등판 경기서 80%(8승 2패) 승률을 자랑했다. 어느 해보다 고난의 길을 걷던 삼성에게 윤성환은 ‘희망의 등불’이었다. 그는 에이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런데 그 별명을 쓰기가 무색해졌다. 6월 들어 삼성은 미끄럼틀을 타고 있다. 끝없이 내려갔다. 지난 21일 경기까지 5승 13패. 윤성환이 등장해도 막을 수 없었다. 오히려 윤성환 등판 3경기에서 모두 패배.
버텨주던 윤성환은 여전히 최소 6이닝을 책임졌으나 실점이 부쩍 늘었다. 6월 3경기에서 28개 피안타를 맞으며 13실점을 했다. 윤성환의 6월 4번째 등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윤성환은 7회에도 등판했다.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책임졌다. 그러나 난타였다. 두 자릿수 피안타. 더욱이 피홈런은 계속됐다.
22일 고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삼성의 윤성환은 고개를 숙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피안타 2개가 1점 홈런 2방이었다. 2회와 3회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실투(속구가 높았음)로 김민성, 서건창에게 잇달아 홈런을 허용했다. 윤성환은 피홈런 시즌 16개로 린드블럼(롯데)과 함께 불명예스런 공동 1위에 올랐다.
또한, 실점은 번번이 2사 이후였다. 5회에도 이택근의 중전안타 후 연속 희생번트로 맞이한 2사 3루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을 했다. 7회에는 장타 2방 포함 안타 3개에 1실점을 더했다. 그나마 1사 1,3루서 큰 불을 껐다. 7이닝 10피안타 2피홈런 4실점.
하지만 삼성은 점점 벌어지는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6월 들어 윤성환 등판 경기마다 침묵하던 삼성 타선이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는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이날 경기서도 ‘무력한’ 삼성 타선이었다.
전날 8점을 뽑았으나 선발투수 신재영의 마법 같은 제구와 빼어난 완급조절에 헛방망이를 휘둘렀다. 9회 이승엽과 최형우의 연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삼성은 29승 39패로 승패 차감이 ‘-10’까지 떨어졌다. 또 다시 연패의 늪. 최근 8경기에서 1승 7패로 하강 곡선이다. 4패째(7승)를 기록한 윤성환도 브레이크를 걸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