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호지슨 사임 선언”…英 탈락 후폭풍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임한다.

호지슨 감독은 2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와의 유로 2016 16강에서 1-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대회 전 영국축구협회로부터 ‘4강 진출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연임’이라는 구두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자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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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택에는 잉글랜드 축구계 실시간 반응 및 후폭풍도 고려했으리라 짐작한다.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리베이라 경기장을 찾은 잉글랜드 원정팬들은 경기가 끝나고 대표팀 깃발과 유니폼을 경기장 안으로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분에 찬 몇몇 팬은 선수를 향해 ‘너희는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라고 외치기도 했다고 영국공영방송 ‘BBC'가 보도했다.

잉글랜드 언론도 비난 행렬에 동참했다.

‘BBC'는 호지슨 감독의 발표 전 ’로이 호지슨의 시대는 끝났‘며 이번 탈락이 대표팀 감독 교체로 이어지리라 예상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악의 경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스티브 맥클라렌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봤으면 알겠지만, 선수 간에 어떠한 신뢰도 느낄 수 없었다. 미숙함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라고 말하며 쓴맛을 다셨다.

잉글랜드는 유로 2016 참가 24개국 중 평균연령(26.6세)이 3번째로 어리고, 23인 스쿼드의 평균 A매치 경기수(18경기)가 2번째로 적다. 대회전부터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는데, 맥클라렌 감독이 이 부분을 재차 짚은 것이다.

전 잉글랜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는 SNS를 통해 “놀란 가슴이 진정이 안 된다.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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