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데뷔전 완패, 최용수 난자리 아직 더 크다

[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어떻게든 표가 나는 법이다.

FC서울이 시즌 중 돌연 중국으로 떠난 최용수 전 감독의 공백을 절감하며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양새다.

김성재 대행 체제로 치른 포항 원정에서 1-2로 패하고 돌아오더니, 29일 황선홍 신임감독의 데뷔전으로 더 주목받은 성남FC전에서도 무기력 경기 끝에 1-3으로 패했다.

슈퍼매치 무승부까지 포함,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이다. 같은 날 선두 전북현대가 전남드래곤즈를 꺾으면서 승점차가 2점에서 5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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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인 김학범 성남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감독이 바뀌면 선수들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교체로 인해 득이 더 많을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 난제를 만났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분석가인 ‘학범슨’의 예상은 이번만큼은 제대로 빗나갔다.

최용수가 이끌던 서울에선 쉬이 볼 수 없던 패스 미스, 미드필드간 불협화음, 허술한 압박 등이 상암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넋 놓고 공만 바라보다 티아고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정인환의 부정확한 횡패스로 인해 황의조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장면도 서울답지 않았다.

후반 11분 추가실점으로 1-3 끌려가던 후반 29분 아드리아노는 성남 수비수 임채민과의 신체 접촉 상황에서 일발퇴장을 당해 향후 전력 누수도 불가피하다.

데뷔전서 득점 선물했지만..퇴장으로 고민거리를 안겨준 아드리아노.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데뷔전서 득점 선물했지만..퇴장으로 고민거리를 안겨준 아드리아노.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포항전을 지켜본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그런 경기 말고 열정적으로 해달라. 나는 기술적인 축구도 좋아하지만, 열정적인 축구도 좋아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도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을까 싶다.

황 감독의 말마따나 '황선홍의 서울'이 자리를 잡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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