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아픔 씻은 LG의 NC전 승리 지키기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가 열흘 전과는 달라진 모습으로 NC전 승리를 지켜냈다. 안정적인 공수 전력 속에 근성까지 가득했던 경기. 연승이 끊어졌던 열흘 전과 다르게 8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LG는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쾌조의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을 살펴봤을 때 현재 분위기가 가장 좋은 편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나름의 작은 의미가 더해졌다. 바로 지난 창원원정 당시의 뼈아픈 대역전패 결과를 털어냈기 때문.

상승세의 시작이었던 지난달 31일. LG는 NC와 3연전을 펼치고 있었다. 당시 롯데와 주중시리즈를 잡아냈던 LG는 NC 원정에서도 먼저 2승을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선점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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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마지막 31일 경기였다. 시작은 좋았다. 일찌감치 타선이 폭발하며 6회까지 8-0으로 앞서나갔다. 스쉽과 함께 5연승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그런데 이후 흔들리기 시작한 LG는 믿기지 않는 역전쇼 희생양이 됐다. 결국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최종 8-10으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 당시 LG는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음에도 개운치 않게 원정길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났다. 그 사이 LG는 7연승 가도를 달리며 리그 순위를 6일까지 끌어올렸다. 물론 NC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구단 안팎의 여러 악재에도 전날 리그 선두에 올라서는 등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했다.

LG 입장에서 지난 경기는 반면교사 그 자체였다. 그리고 반복하지 않았다. 충격의 대역전패 기억보다는 현재의 연승 기억이 더 강렬했다.

경기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야구가 발동됐다. 2회말 최근 뜨거운 오지환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동점을 내줬지만 3회말 상대 박석민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박용택이 적시타를 뽑아냈다. 4회 역시 상대 실책으로 촉발된 기회를 잡은 LG가 임훈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난다. 5회는 절정의 플레이를 자랑하고 있는 김용의가 빠른 발과 방망이의 절묘한 조화 속 스스로 추가득점을 채운다.

타격이 투지를 보여주는 사이 마운드도 이전과 다른 기운을 냈다. 우선 네 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인 외인에이스 헨리 소사가 1,2회 어려움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6이닝을 굳건히 막아냈다. 이날 소사의 구위는 다소 좋아않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은 단 1점 만 내줬다.

지난 31일 경기 대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불펜진. 이번에는 달랐다. 7회 등판한 윤지웅이 흔들리며 1사 1,3루 위기를 만들지만 김지용이 연속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지난 31일 NC전 당시 잦은 등판 속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김지용은 이날 완벽한 제구력으로 달라진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8회 역시 등판한 그는 실점 없이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9회 등판한 마무리투수 임정우 역시 실점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고 LG는 8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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