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함께 명품 투수전을 이끈 두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트래비스 밴와트(kt). 모두가 ‘명품’이었으나 희비는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타고투저인 올 시즌 자주 보기 힘든 투수전이 펼쳐졌다. 올 시즌 20승에 도전하고 있는 니퍼트는 그동안과 다를 것 없는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9이닝 완봉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것 정도.
니퍼트는 이날 9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8승(3패)째.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시즌 18승을 올렸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날 승리로 두산 역사도 함께 쌓였다. 니퍼트는 148경기(선발 143경기) 등판 만에 76승을 거두며 역대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 최다승 공동 4위에 랭크됐다. ‘불사조’ 박철순(231경기·선발 133경기)과 동률을 이룬 것.
니퍼트는 역대 두산 소속 한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는 외국인 2위로 뛰어 올랐다. 2004년의 게리 레스(17승)를 꺾고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의 뒤를 이었다.
kt 선발 밴와트 역시 호투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최근 안정감을 찾은 밴와트는 이날도 7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매서운 두산 타선을 잘 막았다. 그러나 터지지 않은 팀 타선이 문제였다.
총 112구를 던진 밴와트는 8회말이 되면서 교체됐다. 점수는 여전히 0-1. 패전 위기에 몰렸던 밴와트는 경기 막판까지 터지지 않은 타선에 그대로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