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가 5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다. 이제 그토록 고대하던 새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의 첫 포스트시즌도 꿈만은 아니다.
전날 대구 삼성전을 승리한 KIA는 매직넘버 1을 없애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무려 5년 만. 지난 4년 간 암흑기를 겪으며 중하위권을 전전한 KIA는 올 시즌 마지막 가을야구 초대장을 손에 거머쥐었다. 김기태 감독 부임 후 2년 만의 성과다. KIA는 올 한 해 베테랑과 신예들의 조화로운 성장세, 타선의 비약적인 성장, 마운드 안정화 등 이전보다 한층 나아진 전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1차 목표를 완수했지만 KIA는 다음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바로 새 구장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2011년 이후 포스트시즌 진출 경험이 없는 KIA는 당연히 지난 2014년 개장한 새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단 한 번도 가을야구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새 구장과 홈 팬들을 달굴 우승의 짜릿한 기억 역시 없다. 과거 홈구장이었던 광주 무등구장에서의 수많은 우승경험에 비하면 더욱 아쉬운 순간이다.
KIA 관계자들 역시 일찌감치 “새 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른다면 얼마나 좋겠냐. 팬들도 많이 좋아하실 것이며 무엇보다 경험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라고 한껏 기대를 드러냈다. 새 구장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경기가 선수단 및 팬들, 나아가 구단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경험을 안겨줄 것이란 기대다.
현재까지도 이 같은 목표는 가능한 상황이다. KIA는 나머지 두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4위 LG의 동향을 체크해야 한다. LG가 1패라도 기록한다면 분명 가능성이 높아진다. KIA가 남은 경기에 사활을 다해야하는 이유다. 와일드카드 일정을 초월할 정도로 4위가 갖는 이점이 크다. 8일 마지막 대전 한화전서 헥터 노에시 등 에이스급 출격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새 구장으로서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1층 내부에는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영광의 모습이 큼지막한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다. 나지완의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포 사진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 곳에 영광스러운 사진을 더 늘리고 싶은 것이 KIA 구단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