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큰 경기서 더욱 중요하다는 뒷문 걸어 잠그기.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향방을 바꿔놓을 수도 있는 포인트다. 양 팀 모두 ‘새 얼굴’들이 가을잔치의 진짜 주인공으로 거듭날 채비를 마쳤다.
LG와 넥센은 13일부터 준플레이오프서 격돌한다. 정규시즌부터 ‘엘넥라시코’라는 독특한 별칭을 가지고 팽팽하게 맞섰던 이들이 가을잔치서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부터 흥미로운 요소다.
두 팀은 올 시즌 모두 새 마무리 체제로 좋은 성적을 냈다. 손승락(롯데)의 이탈 후 새로운 마무리로 김세현을 점찍은 염경엽 감독은 초반 아쉬운 과정에도 변함없이 김세현을 밀어주며 큰 성공까지 동시에 쥐었다. 김세현은 올 시즌 2승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62⅓이닝 18자책)을 기록했다. 36개의 세이브는 올 시즌 리그 최다 수치다.
양상문 LG 감독의 선택은 임정우였다. 임정우도 초반 부진하는 듯 했으나 여름 이후로 완전히 살아나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도왔다. 임정우는 3승 8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82(70⅔이닝 30자책)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김세현에 이어 세이브 2위 기록이다.
새 얼굴들이 무사히 정착하면서 마무리 구도 경쟁도 새롭게 펼쳐진다. 두 투수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한 시즌 성장했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하루 전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서도 두 마무리의 자신감은 무척 돋보였다. 김세현은 “타자들을 압도하는 강한 속구가 있다”, 임정우는 “변화구에서는 내가 훨씬 더 강하지 않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과정을 이겨내고 우뚝 선 만큼, 두 마무리 모투 경험으로 단련된 ‘멘탈’을 스스로의 강점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마무리로서 가을야구 데뷔전은 임정우가 먼저 치렀다. 임정우는 지난 1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서 팀이 0-0으로 비기던 9회초 선발 류제국의 뒤를 이어받아 3명의 타자를 2탈삼진 포함,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가뿐하게 처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