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열의 진짜타자] ‘돌아와요 히요미’ 히메네스의 해법

이 가을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 트윈스의 마지막 퍼즐은 히메네스의 타격이다.

올시즌 히메네스는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0.891의 OPS(출루율+장타율)로 4번타자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문제는 전후반기 성적의 차이다. 전반기에 0.338의 타율, 22홈런 66타점에서 후반기에는 0.264의 타율, 4홈런 36타점에 그쳤다.

후반기의 페이스 하강을 한가지의 요인으로만 볼 수 는 없다. 기술적, 체력적, 심리적 요인으로 나누어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당장 포스트시즌이 한창인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타구를 만들어 분위기를 살려야 할텐데 우선 눈에 잘 보이는 기술적인 부분 한 가지를 짚어보려 한다.

사진설명
지난 16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히메네스의 타격을 보면 준비자세에서 똑바로 서있던 자세가 스트라이드 동작을 하면서 상체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숙여지고 있다. 이후 허리가 회전하는 어프로치 동작에서는 상체가 더욱 홈플레이트 쪽으로 숙여지면서 왼쪽 골반이 미리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이렇게 되면 정확한 콘택트 포인트를 만들기가 어렵다. 몸쪽, 바깥쪽 코스 모두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상체가 구부러진 상태에서 회전을 하면 가속도가 붙지 않기 때문에 강한 회전력을 만들어 내기도 힘들다. 타자의 회전은 스트라이드 후 앞발 엄지발가락을 회전의 기준으로 사용한다. 히메네스는 허리부분부터 꺾여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회전이 어렵게 된다.

상체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숙여지는 자세의 대부분은 준비자세에서 스트라이드 동작까지, 즉 적절한 체중이동이 원활하지 못할 때 자주 나온다. 체중이 자연스럽게 앞쪽으로 이동하면 하체가 먼저 회전을 하게 되고 허리와 상체 순서로 연결이 된다. 그렇게 되면 상하체의 균형이 이루어지며 좋은 타격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타격은 투수가 공을 던진 후 0.4초 내외에 해결해야 하는 순간의 기술이다. 순간의 기술을 완성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본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전반기 가장 좋았을 때의 감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타석에서 좀 더 과감하게 임하는 히메네스의 모습을 지금 LG팬들이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SBS스포츠 프로야구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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