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이재학 미합류…NC, ‘50% 복권’ 장현식에 기댄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이재학(NC)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다. 이재학 무혐의라는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다렸고 바랐지만 그 발표는 내달로 미뤄졌다.

결국 기존 자원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이제는 5경기가 아닌 7경기를 치르고 3승이 아닌 4승을 해야 한다. 그래도 NC 마운드는 플레이오프(투수 11명)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차이가 있다면 선발투수는 3명이 아니라 4명으로 늘어난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5일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새로운 카드가 이재학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 이재학의 합류 가능성은 애초 낮았다.

그 가운데 역할이 커진 건 ‘원투펀치’ 해커와 스튜어트. 1,2차전에 나란히 출격할 이들은 총 4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정이다. 야수들의 활약도 중요하나 바통을 다시 전해야 할 국내 투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장현식의 몫이 크다. 장현식은 정규시즌 막바지 선발진에 가세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청백전까지 컨디션도 좋았다.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진했으나 NC의 한국시리즈 선발진 구상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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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금강은 정규시즌보다 컨디션이 떨어졌다. 개인 시즌 최다 이닝(108)에 따른 피로 누적도 있다. 현재 팀 내 가장 구위가 좋은 축에 속하지도 않는다. 특별한 반전이 없다면, 최금강은 한국시리즈에서도 ‘1+1 카드’ 등 불펜에서 활동할 듯. 자연스레 장현식은 11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한국시리즈 3차전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부진을 얼마나 빨리 잊느냐가 관건이다.

장현식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이닝 만에 강판했다.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볼넷 5개를 기록했다. 투구수 38구 중 볼이 26개(68.4%)였다. 힘이 너무 들어가 공이 높았다.

김 감독은 “1회, 그리고 첫 타자와 대결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첫 타자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1회를 가까스로(1실점) 막았지만, 2회 첫 타자(정상호)도 스트레이트 볼넷. 그리고 즉각 교체됐다.

승리를 위한 교체이기도 하나 장현식을 배려한 교체였다. 그대로 둘 경우 심리적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 있다. 10년을 책임질 ‘미래’는 소중히 다뤄야 했다.

내부적으로도 어느 정도 예상된 그림이었다. 장현식은 21세다. 프로 통산 37경기만 소화했다. 이닝(80⅓)만 따져도 100이닝이 안 된다. 그렇다고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니다. 일종 행운의 ‘복권’이다. 잘 되거나 혹은 잘 안 되거나. 확률은 50%라고 예상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흔들릴 것이라고)예상은 했다. 둘 중 하나였다. 초반에 무너지지 않는다면 잘 던진다. 좋은 예상과 나쁜 예상이 있는데, 나쁜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라고 했다.

잘 안 됐지만 계속 안 된다는 법은 없다. 또한, 좌절은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한 도약대다. 김 감독도 좋은 배움이 됐을 거라면서 “다음 등판에 잘 던지면 된다”라고 격려했다.

최 코치도 다음을 기대했다. 긍정의 요소도 분명 보였다고. 최 코치는 “볼넷이 많았고 만루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실점(1)을 적게 했다. 그렇게 이겨낸 게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과 한국시리즈 3차전은 다르다. 이번 상대는 두산이다. NC가 2승으로 유리한 가운데 장현식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편한 환경은 아니다. 그러나 개인적 부담은 덜었다. 이번에는 그저 씩씩하게 공을 던지면 된다. NC가 바라는 것도 딱 그것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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