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9일 서울 SK와의 홈경기에 앞서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얘기에 “엄밀히 말하면, 우리 팀에 슈터가 없다”며 “정효근, 김상규 등 젊은 선수들이 자신 있게 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자랜드는 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팀 3점슛 성공률이 29.6%로 8위에 해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유 감독의 바람이 선수들에게 전해졌는지 초반 3점슛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었다. 그러나 4쿼터 벌려놨던 점수를 다 까먹은 장면은 짚어볼 문제였다.
전자랜드는 9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정규시즌 SK와의 경기에서 91–82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은 4승3패. 반면 SK는 연패에 빠지며 시즌 전적이 2승4패가 됐다.
시작부터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며 SK와 점수차를 벌렸다. 김지완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상규가 2개, 박찬희가 1개를 보태며 1쿼터에만 5개의 3점슛이 터졌다. 7개 중 5개로 성공률은 71%였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33-16으로 리드했다. 2쿼터에는 점수가 더 벌어졌다. 3점슛은 2개만 추가했지만, 제임스 켈리, 박찬희, 정효근 등을 앞세워 전반을 57-47로 앞섰다.
3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에는 커스버트 빅터가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는 등 전자랜드는 기세를 이어갔다. 켈리가 건재하면서 3쿼터까지 78-56으로 더욱 달아났다. 문제는 4쿼터였다. 전자랜드는 SK의 두터운 수비에 갑자기 막히며 4쿼터 3분여가 흐를 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78-70으로 8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고비에서 SK의 흐름을 끊은 것은 정영삼의 3점슛이었다.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정영삼이 왼쪽 코너에서 시원한 3점슛을 터트렸다. 전자랜드의 4쿼터 첫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SK의 추격은 이어졌지만 전자랜드는 빅터와 김지완의 3점슛으로 87-79로 10점 가까운 격차를 유지했다. 이후 SK는 김민수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지만, 전자랜드는 종료 54.9초를 남기고 정영삼이 3점슛 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얻어냈고, 이 중 2개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