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하지만 명목상 최종이지 교체 선수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엔트리를 발표하자마자, 뽑힌 선수가 수술대에 오른다고 한다. 기술위원회와 구단 간의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8인 엔트리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익숙한 얼굴들이 엔트리에 대거 포함됐다. 투수는 우규민(LG) 이대은(지바 롯데) 원종현(NC) 장시환(kt) 임정우(LG) 이용찬(두산) 임창용(KIA) 장원준(두산) 양현종(KIA) 김광현(SK) 이현승(두산) 박희수(SK) 차우찬(삼성), 포수는 강민호(롯데) 양의지(두산), 1루수 김태균(한화) 이대호(전 시애틀), 2루수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3루수 박석민(NC) 허경민(두산), 유격수 강정호(피츠버그) 김재호(두산), 외야수 민병헌(두산) 김현수(볼티모어) 이용규(한화) 최형우(삼성) 추신수(텍사스)다.
하지만 이 엔트리가 내년 3월 WBC 1라운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이중에서 이용찬이 먼저 이탈하게 됐다. 두산은 이날 엔트리 발표 후 이용찬이 오는 15일 박진영 네온정형외과에서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재활 후 복귀까지 6개월이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WBC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용찬은 4년 WBC에도 대표로 선발된 뒤 팔꿈치 부상으로 하차한 경력이 있다. 지난 9월 상무에서 전역한 이용찬은 곧바로 두산에 복귀해 한국시리즈 2연패에 일조했다. 하지만 시즌 후 정밀 검진 결과, 뼛조각이 발견 돼 곧바로 트레이너와 코칭스태프의 협의 아래 수술이 결정됐다.
이용찬 외에도 부상으로 이탈 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가 몇몇 보인다. 포수 강민호도 아직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8월 말 오른쪽 무릎 외측부 인대 부분 손상이라는 부상을 당했다. 주로 시즌 후반 타자로만 출전했고, 포수마스크는 쓰지 못했다. 강민호는 아직까지 무릎 재활 중이다. 이들 외에도 부상 선수가 또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문제는 기술위원회가 선수 몸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고 국가대표로 선발했느냐다.
4년 전 WBC에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대체 선수들이 대거 뽑혔다. 대체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해 교체선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KBO의 선발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선수 몸 상태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선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이는 4년 뒤에도 그대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