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50평에 이르는 실내 훈련장이 어린이 야구선수들과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20일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야구학교에서 열린 개교식은 한국프로야구 레전드를 비롯해 유니폼을 입은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야구학교는 야구입문부터 전문교육, 재활까지 체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그야말로 '학교'다.
행사 시작은 오후 3시부터였지만 2시가 넘어가면서 실내 훈련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0여개의 이르는 의자는 순식간에 가득 찼다. 일부 사람들은 서 있어야 했다. 사람들의 열기로 행사장이 후끈해지면서 주최 측에서 난방기구를 꺼야 했다. 한쪽에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이 보낸 화환들도 눈에 띄었다.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탑동 투아이센터 실내교육장에서 열린 야구학교(스포츠 투아이) 개관식에서 김응용 총감독과 이용일 전 KBO 총재, 선동열, 한대화 전 감독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성남)=김재현 기자
이날 행사는 김응용 야구학교 총감독 등을 비롯한 임호균, 최주현 감독과 마해영, 박명환 코치, 이학주 플레잉코치, 강흠덕 센터장을 비롯해 최정민, 백유리 등 2명의 트레이너 등 야구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대철, 이용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양해영 KBO 사무총장, 선동렬, 김용희 전 감독 등 야구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지난달 귀국한 이대은(전 지바 롯데 마린스), 최태욱 프로축구 서울 이랜드 FC 유소년코치도 보였다.
행사는 인사말과 축사, 야구학교 소개, 코칭스태프 순으로 진행됐다.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은 야구학교 코치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박명환 야구학교 코치는 “인사도 잘하고 태도가 중요하다. 공부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보에서 선수로 뛴 1987년 해태를 상대로 73구만에 완봉승을 거둔 임호균 감독은 “강한 몸이나 어깨는 타고나는 것도 있다”며 “컨트롤은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언제든지 야구학교로 찾아오면 보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야구 외적인 질문도 나왔다. 숙명여중 농구부의 한 선수는 “야구가 아닌 다른 운동선수도 이곳을 다닐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강흠덕 코치는 “야구, 농구, 축구, 배구 등 다 사람이 하는 스포츠다. 다치는 부위도 비슷하다”면서 종목을 망라하고 야구학교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1시간의 행사 뒤에는 일부 리틀야구 선수들과 학부모들은 2층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고 공을 던져보기도 했다.
강 코치는 “어제부터 일부 학부모들이 야구학교를 찾아와 어떻게 하면 야구를 잘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며 “오늘 행사에 이렇게 많이 오실 줄을 몰랐다”며 기뻐했다. 야구학교는 21일부터 일주일간 무료 체험으로 개방한다. 오는 12월1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