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3총사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닉 에반스의 맹활약이 있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후 내년에도 이들과 함께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 셋도 두산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몸값, 바로 돈이다.
말 그대로 이들 세 명은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니퍼트와 보우덴은 각각 21승과 18승을 거두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형성했고 에반스는 거포군단으로 거듭난 두산 타선의 한 축으로 3할 타율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왼쪽부터 니퍼트-보우덴-에반스. 이들은 셋은 올해 두산 통합우승의 중심이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이들 셋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선수는 니퍼트다. ‘판타스틱4’의 중심 축이었던 니퍼트는 지난해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씻고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15년 150만 달러를 받았던 니퍼트는 올해 연봉이 120만 달러로 깎였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으로 대폭적인 인상요건이 발생했다. 최소 1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까지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단 KIA 헥터 노에시가 170만 달러, LG 데이비드 허프가 140만 달러에 재계약 한 것이 협상의 척도로 작용될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니퍼트가 최고연봉을 자리까지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헥터의 170만 달러를 넘어선 금액에 사인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65만 달러를 받은 보우덴도 대폭 인상이 예상되는 외국인 선수다. 올해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니퍼트 다음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다른 팀에 가면 보우덴은 1선발이다. 못해도 100만 달러부터 협상이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올해 55만 달러를 받은 에반스 또한 인상 요인이 뚜렷하다. 시즌 초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던 에반스는 2군에 다녀온 뒤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100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올해 연봉보다는 적어도 10~20만 달러 인상이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외국인 선수 3명에게만 400만 달러 가까운 돈이 지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화로 환산하면 50억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들 셋과의 협상이 그리 녹록치만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예상보다 협상이 길어질 지도 모른다는 예상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이들 셋이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높은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분명한 사실은 두산 외국인 3총사가 돈 잔치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