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7시즌에도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꼽히는 팀은 두산 베어스다. 지난해 두산이 보여준 경기력은 두산 왕조가 활짝 열렸다는 것을 증명하고도 남는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2연패와 21년 만의 통합우승(한국시리즈+정규시즌)을 차지했다. 투타에서도 10개 구단 중 가장 압도적이었다. 스토브리그 화두는 전력을 유지하는 일이다. 두산의 스토브 리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3명 가운데 내야수 김재호와 투수 이현승을 각각 4년 50억원, 3년 27억에 잔류시켰다. 내야수 이원석이 삼성으로 떠났지만, 보상선수로 포수 이흥련을 받아왔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사진=MK스포츠 DB
전력의 핵심이었던 외국인 선수 3명과의 재계약도 100%를 향해 가고 있다. 이미 지난 연말 닉 에반스와 마이클 보우덴이 각각 68만달러와 11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남은 큰 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니퍼트는 지난해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는 등 두산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 두산은 해를 넘겨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니퍼트도 니퍼트지만, 우승의 주역인 선수들과의 연봉협상도 남은 과제 중 하나다. 지난 12월초부터 연봉협상이 진행 중이고, 막바지 단계이지만 주전급 선수들과의 협상은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다. 초미의 관심은 외야수 김재환과의 재계약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628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봉이 5000만원이었기 때문에 구단 최고 인상률을 예약해 둔 상황. 당연히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지난해 연봉 9500만원을 받은 내야수 오재일과 7000만원을 받은 외야수 박건우도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하다.
2017시즌이 끝난 뒤 FA자격을 취득하는 외야수 민병헌의 예비 FA프리미엄이 붙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두산은 FA자격을 앞둔 김현수와 김재호의 연봉을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3억5000만원을 받은 민병헌도 4년 연속 3할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증명했기 때문에 예비 FA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 기존 고액 연봉자인 포수 양의지(4억 2000만원)와 투수 유희관(4억원)의 연봉 인상폭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2억원을 받은 내야수 허경민도 마찬가지.
지난해 두산은 스프링캠프 출발 즈음인 1월15일 연봉협상을 마무리 했다. 올해는 2월1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돼,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순조롭지만, 2016시즌 우승 주역에 대한 연봉협상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