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오오타니 쇼헤이만 빅리그를 노리는 것이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떠오르는 좌완 신성 기쿠치 유세이(세이부)도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14일 일본 언론 스포츠호치는 기쿠치가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진출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 중인 기쿠치가 지난 11월 연봉협상 과정에서 이 같은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기쿠치는 당시 “어릴 적부터 꿈이었다. 여전히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도전하고 싶을 뿐”라고 빅리그 진출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한 사실을 밝혔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좌완영건 기쿠치 유세이(사진).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2009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한 좌완 투수 기쿠치는 당시부터 몇몇 메이저리그 팀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바 있다. 세이부 입단 후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2013시즌을 기점으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고 지난 시즌 데뷔 첫 10승고지(12승7패)에 오르며 팀 내 주축선발투수로 떠올랐다.
다만 그 시기는 빨라도 2018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KBO와 달리 해외진출 포스팅 적용 시 구단과 합의가 된다면 시기는 유동적으로 정해진다. 이와 관련 세이부는 한 선수의 3년간 성적을 바탕으로 종합적 결론을 내리는 것이 구단 방침. 기쿠치가 본격적으로 성적을 내기 시작한 지난 시즌, 올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까지의 3년 성적을 종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한편 세이부 쓰지 감독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로 기쿠치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기쿠치는 “아직 (관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며 “아직 라이벌이 많다. 시범 경기에서 제대로 어필하겠다. 개막전에 던질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