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두 번째 맞이하는 스프링캠프. 일 년 여가 지났지만 LG 포수 박재욱(22)은 여전히 막내라인(?)이다. 허둥지둥 정신없이 캠프준비를 해낸 그는 두 번째 스프링캠프가 더 많은 소중한 경험을 안겨줄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1군에서 짧지만 인상 적인 지난 시즌 전반기를 보낸 박재욱이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떠나기 전 그는 “지난 한 해 정신없었지만...(1군에서) 긴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저의 이름을 알아봐주신 시간이 됐다. 좋았던 기억이 많다”고 자평했다.
LG의 안방마님 기대주 박재욱(사진)이 두 번째 맞는 스프링캠프 각오를 다졌다. 사진=황석조 기자
그리고 이제는 한 단계 더 도약이 필요한 시기라며 “안 다치고 돌아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지만...포수훈련에 많은 신경을 쏟겠다. 블로킹 실점 허용 비율이 높았다. 이를 낮추는 훈련을 하고 싶다. 포구훈련도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스프링캠프에) 갔을 때 막연하게 보여주려고만 했다. 이번에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재욱은 지난 시즌 위기의 순간 깜짝 희망으로 떠올랐다. 시즌 초 LG는 포수포지션에 고민이 많았다. FA로 영입한 베테랑 정상호가 잔부상에 신음했다. 유강남이 부침을 겪을 경우 난감한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때 신예 박재욱이 등장해 팀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박재욱은 6월부터 8월초까지 26경기에 출전했고 투타에서 기대주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8월2일 잠실 두산전이 아쉬웠다. 선발포수로 나서 선발투수 허프와 호흡을 맞췄지만 2⅔이닝 동안 비자책 8실점 허용이라는 아쉬운 장면을 남기고 이튿날 말소됐다. 확대엔트리 때 재합류 했지만 거의 나서지 못했고 그렇게 1군 첫 시즌을 마감했다.
박재욱(왼쪽)은 지난 시즌 1군에서 좋았던 기억이 많다고 떠올렸다. 사진=MK스포츠 DB
이제 실수를 줄이고 성숙한 포수가 되어가고 싶다는 박재욱은 “선배들과 경쟁의식은 없다.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눈앞에 놓여있는 것 한 가지 한 가지씩 해내면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주다운 소박한 포부를 전했다.
포수 외 타자로서도 준비할 것이 많다고 밝힌 그는 “지난해 타격할 때 너무 아무 공이나 때릴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려는 마음이 강하다보니 나쁜 공에도 방망이가 움직였다.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조금은 공을 골라가며 승부하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LG 스프링캠프는 2017년 1차 지명 신인투수 고우석을 비롯해 몇몇 신예 얼굴이 합류했다. 한 번 경험해본 박재욱은 마음가짐이 한결 여유로울 것 같지만 “그래도 막내인 것은 같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