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은 지난해 팀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이다. 더스틴 니퍼트가 중심을 잡은 선발진에 니퍼트만큼 활약을 펼친 보우덴이 가세하며 두산은 KBO리그 정상을 무난히 지킬수 있었다. 더구나 국내 선발의 자존심 장원준, 유희관까지, 두산은 프로야구 사상 첫 선발 4명이 15승 이상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이들에게 ‘판타스틱4’라는 찬사를 보냈다.
보우덴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아 30경기에 출전해 18승7패, 평균자책점 3.80의 성적을 거뒀다. 보우덴의 존재는 올해도 두산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만들고 있다. 판타스틱4도 그대로다. 보우덴은 “판타스틱4의 일원인 게 자랑스럽다”고 당당히 말했다.
두산 베어스 마이클 보우덴.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다음은 보우덴과 일문일답.
- KBO 첫 시즌 만에 18승, 탈삼진왕, 노히트노런, 통합우승 등 많은 것을 이루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한 순간을 꼽자면?
“지난해 나의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그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국시리즈 같이 큰 무대를 기다려 왔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던졌던 기억이 난다. 한 시즌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그리고 노히트노런 게임도 꼽고 싶다. 역시 프로에 와서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날의 기분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 지난 시즌 상대한 타자 중 인상 깊었던 선수를 꼽자면?
“한화의 김태균과 삼성의 최형우, 그리고 KIA 브렛필이 인상적이었다. 모두들 좋은 타자여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그 중에서 특히 한화 김태균을 상대했을 때가 기억이 난다. 타자가 치기 어려운 바깥쪽 코스로 잘 들어간 공이었는데 김태균이 그걸 밀어서 우익수 뒤로 넘어가는 홈런을 만들더라. 정말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했다.”
- 지난 시즌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과 함께 ‘판타스틱4’라고 불리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일단 그런 별명을 얻었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그만큼 잘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재밌기도 했다. 지난해 두산베어스의 선발 4명은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올해는 새로운 시즌이다. 나를 포함한 4명의 투수들 모두 건강하게 잘 준비해서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들을 되풀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
- KBO리그를 통해 프로선수로서 더 향상된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경기를 치를 때 마다 항상 배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리그(KBO)에 왔기 때문에 리그의 성향 이라던지 문화 같은 것들을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했다. 좋은 코치들과 선수들을 만났고, 직접 경기에 나서면서 많은 부분들을 배웠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면에서 스스로 발전했던 것 같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올해도 매 순간 배운다는 마음으로 나 스스로를 발전시킬 것이다.”
-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의 대답은 항상 같다. 개인적인 성적 보다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로 등판하는 날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자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번 캠프에서 계획대로 잘 준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