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기간이다. 연습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한화는 연습경기에 주축 선수를 내세우지 않았다. 김태균, 이용규가 WBC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주요 선수도 실전보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그 가운데 NPB리그 4개 팀(주니치, 야쿠르트, 라쿠텐, 요코하마)을 상대로 점차 대등하게 싸워나갔다.
이렇게라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강하다. 김 감독은 “주전 선수가 없으니 오히려 전체적으로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5연패에도 소득이 많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日 오키나와)=옥영화 기자
김 감독 눈에 띄는 선수도 여럿 있다. 16일 라쿠텐전에서 3번째 투수로 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서균이 대표적이다. 기회는 더 주어질 수 있다. 이날 쾌투한 배영수(3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와 이재우(1이닝 무실점)도 김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김 감독은 “솔직히 5경기 모두 대패할 줄 알았다. 첫 경기만 그랬을 뿐, 조금씩 해나가는 모습이 보이더라. 오늘도 안타(6개)를 칠 만큼 쳤다. 중요한 건 승부다”라며 “앞으로 경기는 많이 남았다. 11번의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도 있다. KBO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올라갈 시간이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을 웃게 하는 건 마운드다. 연패에도 한화의 마운드는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15일 요코하마전과 16일 라쿠텐전에서 2실점씩만 했다. 이날 라쿠텐전에도 4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2점을 내줬을 뿐이다.
김 감독은 “(좋은)결과가 나오니 (투수들이)더욱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투수들이)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는데, 오늘 보니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흡족해했다.
한화는 17일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일주일 사이 요코하마전(19일), 주니치전(21일), 닛폰햄전(23일)이 예정돼 있다.
윤규진, 이태양, 김범수 등이 실전에 투입된다. 정우람, 박정진, 심수창 등도 아직 대기 중이다. 김 감독은 “부상자가 복귀하면 멤버도 많이 바뀔 거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