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일본의 WBC 3회 우승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수장인 고쿠보 히로키(45) 감독은 사퇴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1-2로 아쉽게 석패했다. 빗속 혈투를 펼친 일본은 미국과 대등하게 싸웠으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선발투수 스가노를 비롯해 센가 등 마운드가 2실점으로 미국 강타선을 봉쇄했지만 타선이 1득점을 얻는데 그쳤다. 1득점 또한 홈런이었다. 전체적으로 집중타를 비롯한 결정적 한 방이 아쉬웠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WBC 대표팀 감독이 대회 결승행 좌절 직후 인터뷰를 통해 사임의사를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일본은 이번 대회 기록한 첫 패가 곧 탈락의 패전이 됐다. 1,2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미국까지 기세등등하게 건너왔지만 3회 우승도전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다만 예상 외로 대회 내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쳤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양키스) 등 메이저리거는 물론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까지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서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고쿠보 감독은 대회 직후 사임의사를 전했다. 스포츠 닛폰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이곳을 목표로 도전했다. 이제 계약이 끝났다”고 말했다. 스포츠 닛폰은 이를 사실상의 사퇴의사로 보도했다. 고쿠보 감독은 2015년 프리미어12에 이어 이번에도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며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고쿠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선수들을 꾸짖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