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2017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 후보로 꼽히는 비야누에바(34·한화)와 켈리(29·SK). 최종 점검까지 ‘오케이’ 사인이었다. 그들을 향한 기대만큼 인상적인 역투였다.
25일 한화-SK전은 초반 투수전 양상이었다. 비야누에바와 켈리의 호투가 펼쳐졌다. 둘 다 지난 경기 부진을 말끔히 지웠다.
비야누에바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1,3루의 불을 껐다. 켈리도 5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았다. 4회까지는 피안타가 1개였다. 5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으나 ‘시범경기 5할타자’ 로사리오를 134km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둘 다 쾌조의 컨디션. 초스피드 게임이었다. 적어도 18이닝 중 딱 절반인 9이닝까지는. 이닝 교대는 순식간이었다. 둘 다 1번씩만 이닝 투구수가 20개를 넘겼을 뿐(비야누에바 2회말-켈리 5회초)이다. 두 외인 투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양 팀 타선은 안타 5개와 볼넷 2개, 실책 2개로 1점을 땄을 뿐이다.
하지만 비야누에바에 이어 켈리가 강판한 뒤 경기 진행 속도가 더뎠다. 안타 구경도 어렵지 않았다. 그만큼 가뭄에 콩 나던 점수가 났다. 한화의 4번째 및 5번째 안타는 홈런이었다. 김주현과 송광민은 6회초 전유수를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SK도 5회말과 6회말 안타 1개씩을 치더니 7회말 안타 2개와 4사구 3개를 묶어 3점차를 따라붙었다. 한화의 4번째 투수 김혁민은 무사 1,2루에 등판했지만 연속 볼넷을 내주더니 조용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한화의 비야누에바는 25일 SK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흐름이 뒤바뀌었다. 한화의 수비 및 SK의 공격 시간이 점점 걸어졌다. 3점차 리드를 못 지킨 한화 불펜은 SK에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루 김동엽의 좌전안타에 2루 주자 최정이 홈으로 슬라이딩. SK의 4-3 역전. SK의 새 마무리투수가 된 서진용이 공식 신고식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동시에 한화의 3연승을 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