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만년 최하위 프로야구 kt위즈가 개막 2연승으로 신바람 행진 중이다. 신임 김진욱 감독 즐거운 야구가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31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돈 로치의 역투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둔 kt는, 1일 경기에서도 자니 모넬의 홈런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올해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지만, kt를 바라보는 시선은 약체 쪽에 가깝다. 하지만 2경기 연속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승리를 거뒀다.
kt위즈 김진욱 감독이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천 SK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올해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숫자에 신경써서는 안 된다. 계산하면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말한 김 감독은 “지난해 53승을 해서 올해 54승을? 탈꼴찌를 목표로 한다? 그런 건 시즌 끝까지 없다. 감독이 그러면 선수들도 부담을 갖는다. 베스트 라인업이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kt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건 두려움 없는 자세다. 개막전에 앞서 심우준을 불러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소통하는 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한 그는 “젊은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 약속했다. 우리 선수들이 압박감을 덜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즐거운 야구’를 표방했던 김진욱 감독의 지도 철학에 지난 2년 동안 최하위에 머무른 kt의 변화가 감지된다. kt의 돌풍이 프로야구 초반을 강타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