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210으로 정상에 더 가까워진 제3대 스트라이크포스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 게가드 무사시(32·네덜란드)가 한국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주 버펄로 키뱅크 센터에서는 9일 UFC 210이 열렸다. 무사시는 제6대 미들급(-84kg)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33)과의 코-메인이벤트에서 2라운드 3분 13초 만에 무릎 차기 TKO로 이겼다.
5연승 포함 무사시는 UFC 12전 9승 3패가 됐다. 제4대 라이트헤비급 챔프 비토 벨포트(40·브라질)에 이어 와이드먼까지 해당 단체 챔피언 경력자 2명에게 승리를 거뒀다. MK스포츠는 'UFC 아시아'의 도움으로 무사시를 전화 인터뷰했다.
■日 격투 황금기가 배출한 스타
무사시는 프로 투기 종목 최고시장이었던 일본과 인연이 깊다. 각각 종합격투기와 킥복싱을 대표한 프라이드와 K-1을 모두 경험했다.
K-1 월드그랑프리 준우승 2회 경력자 무사시(45)와의 ‘무사시 더비’에서 2분 32초 만의 TKO승으로 큰 화제가 됐다. 제2대 K-1 -100kg 챔피언 후지모토 교타로(31)도 만장일치 판정으로 이기며 일본 킥복싱 신구 스타를 모두 꺾었다.
■UFC 서울대회 출전 의사
“프라이드 시절부터 일본에도 ‘한국인 팬’이 있었다. 지금도 한국에서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애호가들이 있음을 안다”고 증언한 무사시는 “예전부터 아시아 문화를 동경하고 있다”면서 “한국 UFC 대회가 또 성사되어 출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여의치 않다면 홍보대사 자격으로라도 찾겠다. 조만간 방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UFC210으로 게가드 무사시는 5연승을 구가했다. UFC 200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 사진(미국 라스베이거스)=AFPBBNews=News1
■이란-이라크 전쟁이 낳은 국제적 배경
무사시는 다양한 문화권에 속해있다. 국적은 네덜란드이나 1980년대 페르시아만 분쟁 와중에 아르메니아인 부모들로부터 이란에서 태어났다. 이란은 단순히 출생지만이 아니라 친척이 있는 등 혈연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란·아르메니아도 나의 일부다. 행동과 예절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한 무사시는 “격투기 선수로 업적을 쌓으면 네덜란드만이 아니라 아르메니아·이란 본국과 해외 거주자들이 기뻐하는 것을 접한다”면서 “3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UFC 챔피언이 되면 이란과 아르메니아 관련 단체 홍보활동을 논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오브레임과 유사성…합동훈련 경험
UFC가 3월 22일 발표한 공식랭킹에서 무사시는 미들급 5위에 올라있다. 헤비급(-120kg)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과는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다.
네덜란드 여권을 소지했으나 오브레임은 자메이카, 무사시는 아르메니아라는 타국 혈통이다. 무사시가 일본인 K-1 스타들을 잇달아 꺾었다면 오브레임은 2010년 K-1 월드그랑프리 우승으로 해당연도 킥복싱 세계최강이 됐다.
UFC에 2013년 1월 12일 흡수되기 전까지 세계 2위 대회사로 여겨진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경력도 공통점이다. 오브레임은 초대 헤비급 챔프를 지냈다.
무사시는 18세, 오브레임은 19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종합격투기/킥복싱 모두 데뷔전을 치른 것도 같다. 오브레임은 68차례, 무사시는 55번의 투기 종목 프로공식전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질문에 무사시는 “선수생활을 하면서 오브레임과는 겹치는 영역이 많았다”고 공감하면서도 “사실 개인적인 친분은 딱히 없다. 그래도 같이 훈련은 했다”고 답했다.
■UFC 5연승은 계획의 산물…올해 타이틀전
무사시는 2015년 9월 27일 미들급 12위 유라이어 홀(33·자메이카)의 공중 무릎 차기에 이은 펀치에 TKO 되면서 UFC 왕좌와는 인연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상기한 벨포트와 와이드먼 2명의 전직 챔프를 포함한 연승가도로 재기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5연승에는 4분 37초 만의 펀치 TKO로 홀에게 설욕한 것도 포함된다. 대인 스포츠에서 한 번 진 상대에게 복수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임은 심리학적으로도 연구된 바 있다.
“홀과의 2차전 그리고 챔피언급 강자와의 대결은 2016년 3/4분기에 마련한 구상에 따랐다”고 공개한 무사시는 “당시 수립한 다음 일정은 UFC 챔피언도전자 신분으로 6연승을 노리는 것”이라면서 “2017년이 끝나기 전에 벨트를 위해 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