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참담한 패배로 지난 한 주를 찝찝하게 마무리했던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주 첫 경기부터 폭발했다.
두산은 11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16-4로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6일 수원 kt전부터 4경기를 내리 졌다. 두산에게 특히 지난 주말 3연전은 최악이었다. 니퍼트-유희관을 내고도 첫 2경기를 놓쳤고, 마지막 날에는 처참하게 졌다.
지난 9일 홈경기서 두산은 최악의 경기를 치렀다. 선발 고원준이 1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고, 그 뒤를 이어 등판한 이현호는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삼진 5실점(비자책)하면서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2회 한 이닝에 10점을 몰아서 내준 두산은 추가로 3점을 더 내줘 13실점을 기록했다. 1피홈런 포함 19피안타 굴욕을 맛봤다. 반면 두산의 득점은 3안타(1홈런) 4볼넷을 엮어 낸 2점에 불과했다.
그랬던 두산이 같은 장소에서 다른 상대를 만나 그 이상의 분풀이를 했다. 11일 잠실 KIA전서 두산은 총 21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5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16점을 냈다.
리드오프 민병헌은 4안타를 몰아치며 3타점을 올렸고 오재원, 에반스,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허경민까지 7명의 타자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 양의지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기록했는데, 양의지도 희생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대승에 기여했다.
두산의 맹폭에 경기 진행 시간도 덩달아 느려졌다. 나오는 타자들마다 안타를 치고 볼넷을 얻어내니, 5회가 끝나는 데만 3시간이 소요됐다. 2회부터 6회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빼앗는 데도 성공했다. 2회말 3득점 후 3회초 2실점했지만 곧바로 3회말 4점을 내며 달아났다. 4회초 2실점에도 곧바로 4회말 3득점으로 응수했다. 결국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중반 주전들을 대거 교체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