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소원 성취…‘특급 에이스’가 된 피어밴드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가 그토록 갈구했던 에이스를 마침내 얻었다. 라이언 피어밴드(32)의 올해 퍼포먼스는 kt의 특급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피어밴드는 지난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 96개로 LG 타선을 봉쇄한 피어밴드는 2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이 0.36(25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지난 2일 문학 SK전에서 2회 정의윤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다.

지금까지는 언터쳐블에 가깝다.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이닝, WHIP(0.56) 부문에서 단연 톱이다.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돼 이 역시 공동 1위다. 피안타율은 0.169로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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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등판이었던 SK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던 피어밴드는 일주일 후 수원 삼성전에서 탈삼진 11개를 잡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2015년 KBO리그 진출 후 첫 완투이자 완봉이었다. kt가 그토록 찾았던 에이스의 향기를 피어밴드에게서 맡을 정도다. kt는 피어밴드와 재계약을 미루며 새 얼굴을 찾아다녔다. 목표는 1선발이었다. 그러나 후보들의 영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스프링캠프를 불과 며칠 남겨두지 않고 피어밴드를 붙잡았다.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해 7월 넥센에서 방출된 피어밴드는 kt와 계약했다. 12경기에 나가 2승 6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16(71⅓이닝 37실점 33자책)으로 특출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대반전이다. 등판은 곧 승리다. 철벽이다. 다른 9개 팀에게 피어밴드 공략법은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

피어밴드의 반전 배경에는 너클볼이 있다. 그동안 너클볼을 컨트롤하지 못해 속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너클볼 연마에 더 힘쓰면서 강력한 무기를 장착했다.

올해 피어밴드의 너클볼 구사율은 21.9%다. 지난해 0.3%와 비교해 확연히 늘었다. KBO리그에서 너클볼은 생소하다. 타자들은 낯선 피어밴드의 너클볼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t는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8) 외 외국인투수로 별다른 재미를 못봤다. 부진과 부상이 반복됐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5.92로 리그 평균 5.17보다 높았다. 특히 선발진은 6.16으로 더 나빴다.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 에이스를 갈구했다. 그 가운데 피어밴드의 23이닝 연속 무실점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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