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힐링 실패한 리치 힐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의료적인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복귀전에서 또 다시 손가락 물집이 악화된 LA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절망감을 숨기지 못했다.

힐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손가락 물집이 심해지면서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손가락 피부가 갈라졌다. 그를 경기에서 빼는 것이 옳았다"고 말했다.

리치 힐은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재발하며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리치 힐은 손가락 물집 부상이 재발하며 3이닝 만에 교체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최종 성적 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1-3으로 졌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을 만난 힐은 힘없는 목소리로 "절망스럽다"며 자신의 부상에 대해 말했다.

지난 등판 이후 손가락 물집이 심해져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힐은 이날 복귀전에서 다시 부상이 악화되며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는 2회말 타격 준비를 할 때 상태가 좋지 않음을 처음 알았고, 3회를 버텼지만 더이상 던질 수 없었다.

"준비 과정에서는 모든 것이 괜찮았다. 불펜을 던질 때도, 캐치볼을 할 때도 문제가 없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최대한 건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소용없었다. 진짜로 의료적인 기적이 일어나거나 피부를 붙일 수 있는 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는 불펜 투수들에 대한 미안함도 드러냈다. "내가 제일 절망스런 사실은 어제 경기에서 불펜들이 많은 이닝을 던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도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으로 뛴 경험이 있어 이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고 있다"며 이틀 연속 많은 이닝을 맡긴 것에 대한 미안함을 숨기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힐을 부상자 명단에 다시 올릴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흘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다저스는 현재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등 롱 릴리버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들이 선발 등판도 가능한 상황. 차라리 힐을 불펜으로 내리고 이들 중 한 명을 선발로 올리는 방법을 택할 수는 없을까? 로버츠는 이에 대해 "모든 것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가능성이 있음을 말했다.

힐이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당장 다저스는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올 선발 투수를 찾아야 한다. 로버츠는 "훌리오 우리아스는 아직 과정이 진행중"이라며 선발 후보 명단에서 우리아스를 제외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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