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왕국’ 두산의 자신감, 증명은 양의지-박세혁이 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리그가 포수난에 허덕일 때, ‘포수왕국’ 두산 베어스는 포수 자원을 내주고 내야수를 영입했다. 두산만의 자신감이 읽히는 부분이다.

두산은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최재훈(28)을 내주고 내야수 신성현(27)을 영입해 우타 내야 자원의 보강을 꿈꾼다.

두산은 풍부한 포수 자원을 이용해 전력 보강을 하려는 의도를 내비쳐왔다. 최재훈의 경우에는 이미 지난겨울부터 매물로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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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은 조금 의외일 수도 있다.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 기근에 시달려왔던 데다, 주전 양의지(30)의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의지 변수가 컸기에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개막전부터 ‘포수 3인’ 체제로 이끌어 왔다. 양의지는 지난해 144경기 중 108경기에 출전했다. 2015시즌에는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32경기를 소화했지만 지난해 발목, 머리 등 부상으로 출전 경기 수가 현저히 줄었다. 올 시즌 초에도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리는 등 부상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산은 다행히 양의지의 상태가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 하에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 있었다.

양의지의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건 최재훈과 백업 역할을 나눠 맡았던 박세혁(27)의 성장이다. 이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시도가 불가능했던 게 이번 트레이드다. 최재훈이 이탈하면서 두산은 당장 2명의 포수로 시즌을 꾸려가야 한다. 2017시즌을 앞두고 정식으로 등록한 선수는 양의지, 최재훈, 박세혁과 신인 박유연(19)뿐이었다.

1군 백업을 맡겨봄직한 다른 포수들은 현재 군복무 중이다. 최용제(26·상무)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지명했던 이흥련(28·경찰) 모두 2017 정규시즌에는 없는 자원이다. 장승현(23·경찰)도 가을에 제대하므로 사실상 정규시즌 레이스에는 보탬이 되지 못한다. 백업의 몫은 온전히 박세혁에게 돌아간다.

부상 등으로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경우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경우에는 최재훈이 가장 미련 남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최재훈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임팩트 등 매력 있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마저 두산의 자신감이 압도하고 있다. 전통의 ‘포수왕국’ 두산의 노하우가 올 시즌을 어떻게 지배할지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운 요소가 될 듯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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