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정된 자리를 놓고 펼치는 LG 트윈스 외야진들의 경쟁모드가 연일 뜨거운 가운데 희비도 조금씩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양상문표 리빌딩의 핵심 중 하나였던 외야진. 올 시즌도 시작하기에 앞서 최대 9대1의 경쟁이 예상된다는 등 각축장이 될 것이라 전망됐다. 박용택, 임훈, 이병규 등 베테랑들과 함께 채은성, 이형종, 김용의, 문선재, 안익훈, 이천웅까지 그 면면 또한 화려하고 내실 있었다. 다만 박용택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탈락하는 선수가 생길 만큼 실제로도 보이지 않는 경쟁이 뜨겁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은 이형종(28). 타자전향 3년차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불꽃같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흐름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리드오프 등 어느 타선에 나와서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투수출신답게 외야수비 및 송구에도 강점을 보이고 주루플레이도 인상적이다. 현재만 따지면 개막부터 지금까지 가장 입지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이형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나머지 외야 두 자리 입지는 비교적 유동적이다.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자원이 많다보니 활용할 옵션도 풍부해서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난 조짐도 엿보이고 있다.
우선 시즌 초반 부진해 입지가 축소됐던 김용의는 최근 3경기서 4안타를 때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주말 양상문 감독이 “김용의가 1번으로 나서는 것이 우리 팀 베스트”라고 밝혔을 정도로 신뢰를 보인 가운데 나온 긍정적 결과. 경기 중 그의 빠른 발도 여전히 유효하다. 수비에서 강점을 가진 안익훈도 26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일단 수비라는 확실한 자신의 역할이 있는데다가 올 시즌 퓨처스 17경기 동안 타율 0.351를 자랑하며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기도 했다. 임훈 역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배팅 등 부족했던 공격 부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해 2군서 절치부심했던 이병규(사진)가 정작 1군서는 부진한 내용을 선보이며 경쟁에서 밀렸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반면 2군서 5할 대 타율을 자랑하며 무력시위를 펼쳤던 베테랑타자 이병규는 정작 1군에서는 1할대 빈타에 허덕이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역시나 1할대 타율로 부진한 채은성 역시 가장 최근 세 경기 내내 선발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지만 기약 없는 부진과 다른 선수들의 분전에 끝내 결단을 내렸다. 부상 중인 이천웅은 아직 경기를 뛸 정도로 몸 상태가 올라오지 못했다. 문선재는 2군서 경기를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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