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된 LG의 선발 경쟁모드…남아있는 변수는?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순항 속 경쟁모드가 궁금했던 LG 선발진. 일단 빠르게 정리됐다. 다만 아직 몇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지난주까지 LG의 선발로테이션은 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임찬규-김대현으로 꾸려졌다. 지난해와 달라진 소사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이닝이터 에이스 면모를 과시했고 류제국은 5연승을 거두며 예년과 다른 초반페이스를 자랑했다.

차우찬도 순조롭게 팀에 적응했으며 임찬규는 3연승 째다. 5선발이자 LG 미래로 불리는 김대현도 경험을 쌓고 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5일 현재 2.86. 압도적 리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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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분위기 속 원군도 가세할 예정. 시범경기 당시 무릎통증을 호소해 한 달 가까이 재활에 몰두했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돌아왔다. 4월말부터 움직임이 포착된 그의 복귀는 5월 두 차례 2군 등판을 통해 가시화됐고 지난 12일 1군에 오른 뒤 바로 한화전 실전에 나섰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는데 사실상 선발투수와 유사했던 임무. 4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3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 패배를 막지 못하고 베스트 구위까지도 아니었지만 첫 등판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허프의 복귀는 LG 선발진에 파도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미 5인 선발이 각자 역할 속 잘 돌아가고 있었기에 누군가는 자리를 하나 빼줘야 했다. 여건 상 김대현이 유력했다. 미래도 미래지만 당장 선두권인 LG로서 성적을 무시하기 어려웠기 때문. 임찬규는 최근 3선발 이상의 구위를 뽐내고 있고 나머지(소사-류제국-차우찬)는 팀 베테랑 중심들로서 흔들림이 없다. 양상문 감독은 평소부터 6선발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은 옵션이라고 꾸준히 밝혔다.

그런 가운데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류제국이 1군에서 제외됐다. 13일 한화전 때 올 시즌 최악의 내용인 4⅔이닝 6실점을 기록했으며 내용도 평소보다 부족했으나 1자책점이 말해주듯 다양한 요소가 더해진 부진. 또 고작 한 경기에 불과했다. 다소 이른 감이 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LG 측은 류제국에 대해 부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컨디션난조로 인해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뛴다고 했다. 양상문 감독도 이 같이 말했다. 예년과 다르게 빠르게 만들어진 초반 페이스가 부담으로 다가왔다는 내부적 판단이 작용한 듯했다.

결론적으로 류제국이 빠지게 되며 LG는 자연스럽게 5선발 체제가 유지됐다. 누구를 빼야하는 고민도 덜었다. 김대현의 미래경쟁력 강화 및 임찬규의 페이스 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일단 정리는 된 LG 선발진. 물론 몇 가지 변수는 남아있다. 우선 허프의 이번 시즌 첫 선발등판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첫 등판이었던 구원 등판에서 절반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선발등판은 다소 다르다. 경험이 풍부하고 천천히 회복까지 이뤘지만 허프는 부상을 겪었다. 언제든지 돌발변수가 될 수 있기에 조심스럽다. 류제국도 마찬가지. 컨디션차원의 말소지만 분명 초반 상승세는 꺾이고 말았다. 재정비 기간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과제가 될 전망이다.

또 하나 포인트는 김대현의 내용이다. 선발로 나선 지난 5경기 동안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험난한 LG 선발진에서 구위만으로 살아남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허프가 순조롭게 복귀하고 류제국도 무난하게 다시 들어온다면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지만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되고 싶다면 기복을 줄이고 이닝소화 능력을 더 키워야한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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