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제이크 브리검(29)이 한국 무대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양새다. 3경기 만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해서만은 아니다. 갈수록 투구내용이 안정감을 찾고 있다.
브리검은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3-1로 이기면서 3번째 도전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브리검은 완벽한 피칭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2회말 2사 1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기도 했지만 3,4,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2-0으로 리드한 6회말 안타 3개를 맞으며 1실점과 함께 역전 위기에 몰렸지만 루이스 히메네스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날 브리검은 지난 2경기보다 한결 나은 제구력을 선보였다. 4사구를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데뷔 무대였던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볼넷 4개를 던지며 흔들렸다. 24일 NC 다이노스전에도 사구 2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 역시 점점 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에서는 81구 중 스트라이크가 40개(49.4%)에 불과했다. NC전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73.3%(86구 중 63개)로 크게 증가했다. LG전에는 95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6개(69.5%)로 양호했다.
브리검이 빠르게 KBO리그에 정착하는 과정은 넥센에게 희소식이다. 넥센은 올해 유난히 외국인투수 복이 없다.
구단 역대 최고액(110만달러)을 지급하고 영입한 션 오설리반(30)은 3경기 만에 퇴출됐다. 오설리반이 남긴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15.75다. ‘에이스’ 앤디 밴헤켄(38)마저 어깨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있다. 성적 또한 2승 3패 평균자책점 4.5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 가운데 브리검의 호투는 빛이다.
넥센은 브리검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6연패로 몰아넣고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LG보다 위에 있을 수 있다. 3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2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