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이상철 기자] 한화에게는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삼성전 5연패. 삼성의 20승 중 1/4이 한화전이다. 9위와 10위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혀졌다.
8연패를 끊고 4연승을 달리며 맞이한 6월이다. 하지만 6월 들어 1승 6패로 초라하다. 10개 팀 중 가장 나쁜 성적이다. 한화는 4연패 중이었다. 연패를 끊을 기회였다. 하지만 승기를 잡지 못했다.
한화의 뒷문이 흔들렸다. 5-2로 리드했으나 8회 2점, 9회 4점을 잇달아 허용했다. ‘필승 카드’ 권혁-정우람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연투 중도 아니었다. 둘 다 5일 만에 등판이었다. 권혁과 정우람이 함께 무너진 적은 처음이다.
올해 권혁과 정우람은 9일 대전 삼성전까지 포함해 10경기를 함께 출전했다. 8회 권혁이 나온 뒤 곧바로 정우람이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권혁이 8회 이전에 출격한 것은 2번뿐이다. 둘 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팀이 리드한 상황은 7번이었다. 권혁은 4홀드를, 정우람은 1승 4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5월 3일 문학 SK전)를 하거나 승계주자(5월 12일 잠실 LG전)를 들여보내기도 했다. 때론 불안한 적도 있다. 하지만 끝내 한화는 이겼다. 5월 말 4연승 행진에도 3승을 기여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삐걱거림이 좀 더 심하다. 6월 평균자책점이 상당히 높다. 권혁은 6.23을, 정우람은 27.00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대전 삼성전은 권혁-정우람을 동시에 내세우고도 리드를 지키지 못한 시즌 첫 경기였다. 결과는 물론 과정도 안 좋았다. 출발부터 꼬이고 있다.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비중이 늘고 있다.
정우람은 9일 대전 삼성전에서 8회 승계주자 실점에 이어 9회 역전을 허용했다. 시즌 2번째 4실점이자 2번째 패전이다. 사진=MK스포츠 DB
삼성은 안타 13개 중 절반 가까이(6개)를 권혁-정우람을 상대로 쳤다. 권혁과 정우람의 폭투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권혁은 시즌 첫 2실점을 기록했다. 정우람의 4실점도 지난 5월 18일 고척 넥센전의 끝내기 만루 홈런 이후 2번째다. 집중타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