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 두 일본인 선발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24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시리즈 첫 경기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앞서 일본에서 네 차례 맞대결했던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늘 처음 맞대결했다.
결과는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다르빗슈가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다나카가 8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양키스를 상대로 이번 시즌 세번째이자 지난 4월 30일 에인절스와의 홈경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에는 아론 힉스, 아론 저지, 맷 할리데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유난히 기복이 심한 다나카는 이날은 '지킬'이 아니라 '하이드 씨'였다. 3회 딱 한 번 조너던 루크로이에게 안타, 마이크 나폴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여기서 추신수가 도와줬다.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때리며 이닝을 끝냈다. 지난 4월 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했다. 평균자책점도 5.74로 낮췄다.
승부의 여신은 두 선수 중 누구를 쉽게 택하지 못했고, 결국 두 투수 모두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이 내려간 이후 간신히 득점을 올렸다. 9회초 텍사스는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엘비스 앤드루스가 우전 안타, 노마 마자라가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 앤드루스가 3루를 훔치며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아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벨트레가 삼진을 당했지만, 패스드볼이 나오면서 3루 주자 앤드루스가 홈을 밟았다.
양키스는 9회말 텍사스 마무리 맷 부시를 상대로 브렛 가드너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홈팀 양키스가 이겼다. 10회말 2사 1, 3루에서 로널드 토레예스의 결승타가 나오며 2-1로 이겼다.
앞선 네 차례 타석에서 삼진 2개만 기록했던 추신수는 10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소득을 올렸다. 좌완 체이센 슈리브를 맞아 볼 4개를 고르며 볼넷 출루했다. 2사 1, 2루 타점 기회였지만 욕심내지 않고 만루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앤드루스가 내야 플라이에 그쳐 잔루로 남았다. 텍사스는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