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5회까지 LG는 넥센보다 안타 2개를 더 치며 1점을 더 땄다. 하지만 선발투수는 먼저 강판했다. 2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4⅓이닝 만에 교체.
LG는 5회까지 안타 8개를 때렸다. 삼지 3개로 끝난 2회를 빼고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좀처럼 득점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3회 상대 실책을 틈 타 2점을 땄지만 불씨는 자꾸 꺼졌다. 병살타만 2번(3·4회).
뭔가 꼬이는 양상이었다. 넥센도 5회까지 잔루 6개로 답답했다(LG는 잔루 4개). 엉켜가는 실타래를 누가 푸느냐가 시즌 8번째 엘넥라시코 승부의 열쇠였다.
시원한 한 방을 날린 쪽은 LG였다. 3회 역전의 포문을 열었던 1번타자가 6회 결정타를 날렸다. 5,6번타자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형종이었다. 그의 장타력이 돋보였다. 이형종은 이날도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하면서 삼진 2개를 당했다. 그러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특히 6회 2사 1,3루서 외야 좌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오면서 2-1에서 4-1로 달아났다. 하영민을 투입해 불씨를 끄겠다던 넥센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이형종의 한 방에 하영민은 흔들렸고 4사구 2개 뒤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LG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형종은 지난 11일 1군 복귀 이후 21일 잠실 삼성전(5타수 무안타)을 빼고 매 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안타까지 더해 45타수 16안타로 타율 0.356이다. 안타 16개 중 절반에 가까운 7개가 2루타였다.
4회 2사 3루 기회(삼진)를 날렸으나 2번은 안 놓쳤다. 중심타자에 더 어울리는 유형이나 리드오프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며 제 몫을 하는 이형종이다. 이만한 1번타자도 없다. 5회와 8회에는 호수비까지 펼쳤다.
LG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넥센에 8-2로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고 5위를 사수했다. 6위 넥센과 승차는 다시 1.5경기. 그리고 롯데에 덜미를 잡힌 4위 두산과는 승차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