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가 263일만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난조로 고전했다. 다만 150km 중반대를 상회하는 강속구가 여전했다는 점이 고무적인 요소다.
오타니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서 열린 2017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투구수는 29개였다.
1군에서 투수로 등판은 지난해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일본시리즈 1차전 이후 263일만이었다. 오타니는 시즌 후 다친 오른쪽 발목과 올 시즌 개막 직후 부상당한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의 영향으로 투수 등판이 늦춰져왔다.
이날 전반적으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1회 고지마 슈헤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슌타를 3구삼진으로 잡았지만 요시다 마사타카를 2구째 155km 강속구로 1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1회를 마쳤다. 투구수도 11개였다.
하지만 2회 무너졌다. 상대 4번 스테판 로메로에 157km 속구를 던지는 등 146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을때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볼넷과 안타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오오시로 코지로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오타니는 여기까지였다. 뒤에 올라온 루이스 멘도사가 이토 히카루에 싹쓸이 2루타를 맞아, 오타니의 실점이 늘어났다. 이날 경기는 3-6으로 닛폰햄의 패배였다.
경기 후 오타니는 구단을 통해 “제구가 잘 안됐다. 숙제로 남은 경기다. 오늘(12일) 경기를 반성하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