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통 큰 외인 투자, 씁쓸한 실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넥센은 2년 연속 외국인선수 교체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외인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액이었지만 중간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넥센은 지난 5월 3일 션 오설리반(30)을 퇴출한 데 이어 지난 7월 18일 대니 돈(33)을 내보냈다. 성적은 부진했다. 심각했다. 넥센의 외국인선수 농사 중 역대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을 정도다.

오설리반은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했다. WHIP 2.38 피안타율 0.425에 이르렀다. 돈도 20경기만 뛰면서 타율 0.140 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전반기에만 말소를 세 차례 경험했다. 돈의 1군 등록 일수는 44일 밖에 안 됐다. 위협감을 전혀 주지 못하는 둘에 대한 웨이버 공시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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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둘의 몸값이다. 오설리반은 110만달러, 돈은 65만달러에 계약했다. 넥센의 사정을 고려하면, ‘비싼’ 몸값이다. 넥센은 90만달러의 앤디 밴 헤켄(38)까지 더해 올해 가장 많은 돈을 외국인선수에 투자했다. 총 265만달러로 1년 전(188만달러)보다 77만달러가 늘었다.

넥센은 그 동안 외국인선수에 대해 가성비를 중시했다. 하지만 올해 눈높이가 올라갔다. 외부 수혈은 FA가 아닌 외국인선수였다. 넥센은 국내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검증되고 능력 있는 외국인선수를 붙잡고자 했다.

하지만 넥센의 통 큰 투자는 ‘소박’조차 치지 못했다. 오설리반은 웨이버 공시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돈 역시 타 KBO리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 넥센은 시즌 끝까지 떠난 둘의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넥센은 희망을 품고 대니 돈과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대니 돈은 1년 전보다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넥센은 희망을 품고 대니 돈과 재계약을 했다. 하지만 대니 돈은 1년 전보다 더 힘을 내지 못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2선발이 아닌 1선발을 맡게 된 밴 헤켄도 전반기 내 어깨 통증으로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건강하지 못한 밴 헤켄은 11번만 등판했다.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넥센이 지속적으로 외국인선수 투자에 화끈할 지는 미정이다. 통 큰 투자가 유지될 지는 올해 외국인선수의 활약에 달렸다. 지금까지는 ‘실패’다. 그리고 예전 같은 방향성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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