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운의 1군 성장기 “수비 자신 있었는데…첫 실책, 민폐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한화 내야수 정경운(24)은 2016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한 시즌 넘게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야구를 했다.

2년차인 올해는 퓨처스리그 68경기서 타율 0.341(223타수 76안타) 7홈런 출루율 0.390 장타율 0.534를 기록하며 인정받았다. 마침내 지난 7일 KBO 선수 등록이 되면서 정식선수 전환됐고, 1군 선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첫 콜업 순간이 생생하다. “2군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면 기회가 한번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냥 좋았다”며 또 한 번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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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에서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그는 9일 첫 경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벌써 5경기를 뛰었다. 선발로 3경기에 나갔고, 1군 첫 안타도 이미 쳤다. 앞으로 출전이 좀 더 늘어날 전망. 한화는 지난 21일 하주석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가량 재활 진단을 받고 엔트리 말소됐다. 주전 유격수가 빠진 건 팀에게는 위기겠지만 정경운 개인에게는 기량을 더 펼쳐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경운은 “특별한 각오보다는, 주석이보다는 안 되겠지만 주석이가 없어서 팀이 안 된다는 소리는 듣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다.

정경운은 수비에 자신 있다. 그런데 20일 경기서 첫 실책을 범했다. 2-5로 뒤지고 있던 7회초 2사 후 평범한 타구를 흘려보내 출루를 허용했고, 송은범이 바로 다음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고무줄처럼 팽팽하던 경기는 줄이 탁 끊겨버린 듯 긴장감을 잃고 말았다. 정경운의 자책감도 말할 수 없이 불어났다.

자신 있던 수비였는데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도 머릿속을 지배하는 건 전날의 실책이었다. 정경운은 “잘 털어내야 하는데 순간 멍해졌다. 생각도 많아지고...”라며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경운의 바람은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민폐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는 것. 첫 실책 같은 건 너무나 큰 민폐였다며 내내 아쉬워했다.

언제라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면 2군에 내려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만 조금이라도 1군에 오래 있고 싶은 건 당연하다. 정경운은 “1군에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지만 있는 동안에는 죽기 살기로, 민폐 되는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라며 다시금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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