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쏟아지는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경기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새로운 굴욕의 역사였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8로 졌다. 이날 패배로 연패 기록을 11연패로 늘리며 LA 연고 이전 이후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1961, 1992년 두 차례 10연패를 기록한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두 차례 지연 끝에 열렸다. 경기 시작이 42분 지연됐고, 1회 첫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이 삼진을 당한 뒤 다시 비가 쏟아지며 2시간 52분 지연됐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10시 50분이 돼서야 제대로 된 경기가 열렸다. 총 지연시간만 웬만한 경기 하나가 끝나고도 남을 214분에 달했다.
양 팀 투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를 두들겼다. 1회 데나드 스판, 2회 자렛 파커가 홈런을 터트렸고 3회에는 헌터 펜스가 3루타로 나가 후속 타자의 2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4-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재개된 경기에서 크리스 스트래튼의 뒤를 이어 오른 타이 블랙을 4회초 두들겼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좌전 안타를 때려 첫 득점했고, 대타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 안타, 다시 코리 시거의 우전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에는 야시엘 푸이그가 카일 크릭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3시간을 넘게 기다린 홈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5회말 1사 2, 3루에서 토니 신그라니를 상대로 스판, 버스터 포지가 연속 안타를 때려 2점을 추가, 6-5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비로 3시간 넘게 지연됐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바로 이어진 6회초 2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가 6회말 페드로 바에즈를 상대로 안타 3개를 뽑아 다시 앞서갔다. 7회말에는 다저스 좌완 불펜 토니 왓슨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스판이 볼넷 출루했고, 포지가 좌측 담장 바로 맞히는 2루타로 이를 불러들였다.
반면, 다저스는 7회 이후 타선의 집중력이 떨어지며 스티브 오커트-코리 기어린-헌터 스트릭랜드-샘 다이슨으로 이어진 샌프란시스코의 필승조를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다저스에게는 힘은 힘대로 빼고, 결과는 결과대로 나쁜 최악의 상황이 펼쳐졌다.
이날 다저스의 유일한 위안은, 같은 날 경기를 시작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콜로라도 로키스에 4-5로 지며 지구 우승 매직넘버가 10으로 줄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