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이번에도 상대 타선과 세 번 이상 붙지 않았다.
힐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0개.
4회까지 정확히 18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상대 타선과 두 번 대결을 벌인 것.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힐의 투구 내용과 상관없이 상대 타선과 세 번 이상 붙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리치 힐은 이번에도 4이닝 만에 강판됐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초반에는 불안했다.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상대할 때 빗나가는 공이 많으며 볼넷을 내줬다. 이후 안정을 찾은 그는 세 타자를 연달아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얘기가 달랐다. 1사 2루에서 스프링어,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1사 1, 3루에서 브레그먼의 안타 때 운이 따랐다.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장타성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는데 공이 몸을 날린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모자 챙을 맞고 굴절되며 좌익수 정면으로 갔다. 덕분에 주자 한 명만 홈으로 들여보낼 수 있었다.
로버츠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힐을 이번 포스트시즌 조기 교체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1번은 그의 구위가 특정 순간, 특정 이닝에 어떤지를 보고, 2번은 상대 타선과 매치업을 고려한다. 3번은 불펜이 얼마나 충분히 휴식한 상태인지를 본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불펜은 이날 충분히 쉰 상태였고, 로버츠는 주저없이 불펜 문을 열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