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의 8년만의 통합우승. 그리고 역대 11번째 한국시리즈 정상. 선수단만의 것은 아니다. 광주와 대한민국 전 지역에 있는 KIA 타이거즈 팬들과 함께한 축제이자 환희였다.
KIA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으며 시리즈전적 4-1로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전신인 해태시절까지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이번에도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또한 지난 2009년에 이어 8년 만에 통합우승에도 성공했다.
KIA는 올 시즌 거둔 호성적답게 내내 신드롬을 몰고 다녔다. 지난 시즌까지 잠잠하던 KIA 팬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들썩이고 축제를 즐겼다. 시즌 초반인 4월12일 선두에 등극한 뒤 독주체제를 끌고 가자 전국각지의 팬들은 뜨거운 성원으로 팀에게 응원을 보냈다.
특히 연고지인 광주지역에서는 가히 KIA의 해라 불려도 될 정도로 올 시즌 뜨겁고 열광적이었다. KIA 경기가 있는 날에는 지역 거리가 한산해지고 인근 상점들은 기쁜 특수를 만끽했다. 단순 호성적 뿐 아니라 공격야구, 에이스의 존재 등 각종 이슈거리가 따라오자 인기는 보통을 넘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KIA가 승리한 다음 날에는 아침인사로 전날 경기결과를 서로 물었다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허투루 들리지 않을 정도.
이러한 광주지역의 팬사랑은 수치로도 증명됐다. KIA는 시즌 말미 지방 구단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서울과 부산 등에 비해 총인구가 150만 안팎인 광주지역을 생각한다면 100만 관중 돌파는 기적과도 같은 일.
광주 뿐 아니다.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KIA 팬들은 매 경기 압도적 위용을 자랑했다. 수도권 몇몇 구단들의 만원관중 상대는 언제나 KIA의 차지였다. KIA 팬들의 뜨거운 사랑 앞에 프로야구 판 전체의 파이도 커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개장 후 첫 가을야구를 한국시리즈로 맞이한 챔피언스필드는 뜨거운 함성 속 성대하고 멋지게 임무를 완수했다. 무등구장의 환희와 영광을 이어가는 신화를 쓰기 충분할 정도의 열기. 원정인 잠실구장도 홈구장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팬들이 운집해 응원을 보냈다. 전국구 구단 KIA의 인기가 2017시즌과 통합우승을 거치며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