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리우올림픽 여자 체조 4관왕 출신 스타 시몬 바일스(20)가 폭로 행렬에 뒤늦게 동참했다.
바일스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Simon_Biles)에 '나도 당했다(#MeToo)' 해시태그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바일스는 "나도 래리 나사르로부터 성적으로 학대받은 수많은 희생자 중 하나"라며 자신도 체조대표팀 주치의였던 나사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음을 폭로했다.
나사르는 1986년부터 30년동안 체조대표팀 주치의로서 네 번의 올림픽을 함께했다. 미국 체조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았지만, 지난해 9월 '특별 치료'라는 이름으로 선수들을 성추행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궁지에 몰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법정에서 아동 포르노물 인수, 아동 포르노물 보유, 기록 인멸 및 은폐 등 세 가지 혐의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그의 어두운 면이 드러나기까지 전직 올림픽 대표 맥카일라 마로니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의 용기 있는 폭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과정을 지켜만봐왔던 바일스는 "지금까지 내가 내 이야기를 공유하기를 꺼려했던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뒤늦게 용기를 낸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내가 신뢰할 것을 강요받았던 대상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역겨운 일이며, 모욕적인 일"이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래리 나사르는 대표팀 주치의를 맡으면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그는 "2020년 올림픽을 향한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학대를 당했던 그 훈련장으로 계속해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용기 있는 내 친구와 다른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끔찍한 경험이 나를 정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다. 나는 독특하고, 현명하며, 재능 있고, 동기부여가 된 상태이며 열정이 넘친다. 나 자신에게 나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멋질 것이라 다짐했고, 여러분 모두에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한다. 매 순간 체육관에 들어설 때마다 내 심장과 영혼을 갖고 경쟁할 것이다. 나는 이 운동을 사랑하고, 한 사람과 그가 이 일을 가능하게 만든 다른 이들이 내 사랑과 열정을 빼앗아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