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군 복무를 마친 문성현(27·넥센 히어로즈)이 새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 물었다. 달라진 모습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넥센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69승 73패 승률 0.486으로 7위에 그쳤다.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넥센이지만 이번 가을만큼은 조용히 보내야 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것 중 하나는 마운드였다.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 5위 다툼을 벌였던 9월 한 달간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6.32(9위)였다. 최원태 하영민 등 일부 선발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불펜은 과부화에 걸렸다.
그러나 넥센은 새 시즌에 앞서 전력보강을 하지 않았다. 유망주 등 팀 내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다. 넥센이 믿고 있는 전력 중 한 명이 바로 문성현이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넥센의 지명을 받았던 문성현은 6시즌 동안 1군에서 뛰었다. 2014시즌에는 선발로 나서 9승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2016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합격했고, 지난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복무 후 계속 운동하고 있다. 화성에서 하다가 요즘에는 고척에서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보강운동을 하면서 다른 선수들과 공도 던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2년간의 짧은 공백이지만, 그 사이 팀은 많이 변해있었다. 홈구장은 고척으로 옮겨졌고, 후배들이 많아졌다. 문성현은 “젊은 친구들이 많더라. 처음 보는 친구들도 있고, 함께 뛰던 선배들도 코치가 되셨다. 적응하는 데 문제는 없다”고 웃었다.
2017 WBC를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고척 스카이돔 마운드에 오른 문성현. 사진=MK스포츠 DB
상무에 뛰면서 문성현 자신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매년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컸는데, 상무에 가서는 여유 있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니 경기가 더 잘 풀리는 느낌이었다. 남다른 각오보다 내 루틴을 지키면서 해야 할 것을 하는 게 더 도움이 된다는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도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문성현은 상무에 가기 전 박승민 코치로부터 투심 패스트볼을 전수받았다. 그러나 많이 던지지 않았다. 그는 “투심을 던지다 맞게 되면 불안해서 못 던졌다. 상무에 가서 투심 던지는 연습을 많이 했다.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때 많이 던져 전보다 손에 많이 익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곧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있다. 문성현은 “군대 다녀오고 나니 많이 달라져서 왔구나,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그래서 1군에 자리 잡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