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강백호, kt 새 역사 쓴 충격의 데뷔전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진짜 물건이 나타났다. 고졸신인이 프로데뷔 첫 타석서 홈런을 날렸는데 그것도 상대투수가 헥터 노에시다. kt 위즈 신인 강백호(19)가 충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KBO리그 개막전서 5-4로 승리했다. 기쁨의 개막전 승. 하지만 kt 입장에서는 이날 경기는 다른 부분에서도 팀 역사에 새 의미가 써질 수 있을 정도였다. 엄청난 장면이 나왔다. 0-2로 밀리던 3회초 8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강백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기록했기 때문. kt 입장에서는 기울던 분위기를 잠시나마 다시 끌어올리는 한 방이었다. 여기에 상대투수는 리그 최고 외인투수 중 한 명인 헥터. 2회까지 완벽투를 뽐내던 헥터를 상대로 날린 강백호의 한 방은, 홈, 원정 팬들 관계없이 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게 만들기 충분했다.

kt 강백호(사진)가 환상적인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t 위즈 제공
kt 강백호(사진)가 환상적인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사진=kt 위즈 제공
강백호의 첫 타석 홈런의 의미는 풍성했다. 우선 스스로에게는 프로데뷔 정규시즌 첫 경기, 첫 타석서 날린 홈런이다. 이 자체만으로도 자신감 상승, 강한 인상 측면에서 엄청난 효과를 얻었다. 야구계가 깜짝 놀랄만하다. KBO리그 2018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도 강백호의 차지였다. 신인이 개막전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그간 5번 더 있었다. 강백호가 6번째. 마지막은 1998년으로 20년 만의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신인이 개막전을 넘어 데뷔 첫 타석서 홈런을 날린 것으로는 역대 두 번째. 앞서 1998년 4월11일 롯데 조경환이 대구에서 삼성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린 바 있다. 고졸루키로 한정하면 강백호는 2번째가 아닌 사상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이날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홈런 한 방 쳐줬으면 좋겠다”고 기대가 섞인 격려멘트를 날렸는데 불과 얼마지 않아 실제 그림으로 펼쳐졌다. “타자로서 좋은 점이 많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김 감독의 극찬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첫 경기만으로 KBO리그 역사가 된 강백호. 나머지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하지만 강백호는 새 역사를 써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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