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1468일 만에 선발승’ 한승혁 “후회 없는 시즌 만들고파”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한승혁(25·KIA)이 4년 여만에 선발 승을 달성한 뒤 후회 없는 시즌을 다짐했다.

드디어 결과를 남긴 한승혁이다.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첫 승. 더 나아가 1년 여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2014년 4월20일 문학 SK전 이후 1468일 만에 선발투수로서 승리투수를 챙겼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한승혁에 대해 “더 잘해줄 것이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자세한 말을 아꼈지만 지난 경기 쉽지 않은 상황을 이겨냈기에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KIA 한승혁(사진)이 27일 수원 kt전에서 4년 만에 선발투수 승리를 따냈다. 사진=황석조 기자
KIA 한승혁(사진)이 27일 수원 kt전에서 4년 만에 선발투수 승리를 따냈다. 사진=황석조 기자
이에 응답이라도 하듯 한승혁은 이날 경기를 스스로 잘 풀어냈다. 2회 역전을 허용하는 2실점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3회부터 6회까지 버텨주고 지켜줬다. 그 사이 팀 타선이 터졌고 한승혁의 첫 승도 이뤄질 수 있었다. 이로써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 및 구위에 대한 자신감까지 찾게 된 한승혁. 경기 후 “덤덤하다. 팀이 이기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담백하게 말했지만 표정에는 뿌듯함이 어느 정도 스며들어있었다.

그는 “두산전(20일)에 너무 변화구 위주로 피칭을 했는데 투구수가 늘어나고 볼카운트가 몰렸다. 그래서 이번에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초반에 장타를 허용해 다시 변화구 위주로 볼배합을 바꿨는데 주효했다”고 이날 투구 좋았던 부분을 복기했다.

한승혁의 피칭반전을 이끈 것은 무엇보다 경기를 운용하는 자세였다. 선발투수로서 조금씩 성장하는 듯했다. 그는 “(지난 등판서) 너무 (점수를) 안 줄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급해지더라. 오늘은 줄 건 주자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마음 먹으니 편해졌다”고 스스로 만든 노하우를 전했다.

이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늘어날 것 같은 한승혁. 이전에 비해 “책임감”에서 더 달라졌다고. “제발 올해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후회 없는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하는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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