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는 손흥민을 기름칠 하는 ‘책임’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잇단 부상 악재에 시달린 신태용호가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틀을 만든다. 그 동안 입은 적이 없는 새 옷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 해도 바뀌지 않은 것, 중심축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12골) 10위에 오른 손흥민은 가장 믿음직한 골잡이다. 그의 해결사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게 대표팀 전술의 주된 방향이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축구팬은 물론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손흥민은 자신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골을 가장 잘 넣는다. 손흥민은 26명의 태극전사 중 A매치 최다 득점(20골)을 기록하고 있다. 신태용호에서도 3골(8경기)을 터뜨렸다. 시즌 막바지 주춤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경기에서 18득점 11도움으로 활약했다.

손흥민은 4년 전 대표팀 막내로 첫 번째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리고 골(알제리전)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4년 전보다 성장했다. 그에 대한 기대치가 큰 것은 간판 공격수로서 짊어져야 할 무게이기도 하다.

기대감은 부담감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4년 전에는 (아무 것도 몰라)자신감과 패기가 넘쳤다. 지금은 월드컵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 잘 안다. 그래서 걱정이 앞선다”라며 “하지만 시즌 막바지부터 월드컵 생각만 했다. 잠 들 때도 월드컵 꿈만 꿨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거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보다 더 잘하는 게 목표다”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올라 기성용과 함께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한다.

손흥민은 “난 더 이상 어리지 않다. 대표팀 내에서 막내도 아니다. 기대감을 부담감이 아니라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견뎌내야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컵은 늘 꿈꿨던 무대지만 벽도 높다. 손흥민은 4년 전 브라질에서 눈물을 흘렸다. 러시아에서는 일을 내고 싶다. 웃음꽃만 피도록 만들고 싶다.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감이다. 단, 오롯이 그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 손흥민은 “기존 선수들, 새 선수들, 부상 선수들, 그리고 팬의 응원까지 모두가 힘을 모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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