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도? 더욱 견고해지는 LG 선발 마운드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선발진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지난 6일 LG는 기존 5선발 김대현 대신 지난해 입단한 신예 좌투수 손주영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줬다. 손주영은 지난 4월24일 잠실 넥센전서 이미 깜짝 선발 등판 기회를 얻어 4⅓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 결과를 남긴 바 있다.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손주영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은 셈이었다.

결과는 절반의 합격점이었다. 초반 투구수 50개 안쪽까지는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볼넷을 남발했다. 2회까지 실점(2점)은 적었으나 아찔하고 늘어지는 순간이 몇 번이고 이어졌다. 하지만 3회 부터는 확 달라지더니 중요한 순간마다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고 과감하게 상대타자와 승부했다. 소극적이던 1,2회와는 전혀 달랐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손주영이) 투구 수 50개 이후부터는 90점을 받아도 될 정도의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가능성을 남겼다”고 총평했다.

LG 손주영(사진)이 지난 6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해 기대 이상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LG 손주영(사진)이 지난 6일 잠실 한화전에 등판해 기대 이상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6일 경기 전 류 감독은 “(손)주영이가 오늘 기회를 잡았으면...좋겠는데”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일단 희망과 가능성을 남김과 동시에 보완점도 숙제가 된 상태. 김대현이 빠지게 됐지만 이처럼 손주영이 제몫을 해내는 등 LG 선발진은 여전히 풍요롭다. 에이스로 탈바꿈한 헨리 소사는 평균자책점 1.94로 6일 기준 이 부분 리그 1위이고 타일러 윌슨도 지난 3일 잠실 넥센전서 10탈삼진 완봉승을 따내는 등 점점 기량에 물이 오르고 있다. 시즌 초반 출발이 더뎠던 차우찬은 자신이 회복시점으로 예고한 5월 중순(15일 삼성전)을 기점으로 28⅓이닝 동안 3승무패 단 4실점에 그쳤다. 완벽한 에이스모습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임찬규도 최근 경기 3승에 평균 소화이닝도 5이닝 이상으로 늘어가고 있다. 4선발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상태. 여기에 김대현이 부진에 2군으로 내려갔지만 손주영이 잠재력 가득한 피칭을 펼쳤다. 손주영의 향후 로테이션 잔류여부는 미정이지만 이와 같은 기회가 종종 부여될 전망. 김대현 역시 지난 몇 경기 좋지 않았지만 재정비 후 다시 올라오는 것은 문제 없을 예정이다.

이번 시즌 LG의 순항에는 달라진 타선의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처럼 흔들리지 않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결정적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불펜이 다소 고민되지만 선발야구가 되니 약간의 변수들은 다 정리가 되는 분위기다. 선발진 때문에 고민이 깊은 타 구단들을 비교할 때 LG의 행복한 비명은 당분간 더 이어질 듯 하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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