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어렸을 때 마산야구장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는데, 현실이 되니 처음엔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NC다이노스 신인 내야수 오영수(18)는 NC의 연고지인 창원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약하고 있다. 사파초-신월중-용마고를 거쳐 올해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9일 MK스포츠와 전화인터뷰에서 오영수는 “태어난 산부인과가 마산구장에서 차로 10분도 안 걸린다. 돌잔치는 마산역 앞 호텔에서 했다. 오리지널 마산 사람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NC도 창원 출신인 오영수를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보고 있다. 물론 단순히 연고지 출신 선수라 그런 게 아니다. 오영수의 실력 또한 아마시절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오영수는 지난해 황금사자기고교야구대회에서 홈런왕을 차지했다.
아기공룡 오영수는 창원과 NC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를 꿈꾼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퓨처스리그에서도 29경기에서 타율 0.360 5홈런 23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퓨처스올스타에도 출전한다. 1군 무대도 이미 밟았다. 지난 4월29일에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으로 올라오자마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다음날 다시 1군에서 말소됐다. 오영수는 “1군 스프링캠프를 따라가지 못해 기회가 빨리 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아직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가 지난 8일 말소됐다. 두 번째 올라온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는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1군 기록은 11경기에서 타율 0.133이다. 오영수는 “사실 나는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는 아니고, 중장거리 스타일이다. 주변에 홈런 타자라고 해서 어깨에 힘이 좀 들어갔다. 홈런 타자라는 말은 아직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특히 수비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특히 1군에서는 대 선배님들과 함께 연습을 할 때 나도 모르게 위축됐다. 내가 가진 실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선배님들한테 민망했다. 말소되기 하루 이틀 전부터는 다시 자신감을 갖긴 했는데, 아직 멀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1군에 콜업됐을 때는 차로 15분거리에 떨어진 집에서 생활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오영수는 올해 NC 2군이 있는 고양 생활이 더 길다. 오영수는 “고양 생활도 나름 재미있다. 고교시절에도 집에서 통학을 해서 집 밖 생활을 해보지 않았다. 선배들과 동기들끼리 함께 생활하는 것도 사회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양에서는 실력을 더 키워야 하는데, 집중이 잘돼서 좋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자신의 롤모델로 팀 선배인 박석민을 꼽았다. 그는 “선배님이 평소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공수에서 모두 실력이 뛰어나신 3루수고, 팬서비스도 좋다. 배울 점이 많다”며 “선배님이 ‘너는 될 놈이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을 때 인정받는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벌써 ‘NC의 미래다’ ‘창원의 미래다’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오영수는 “처음에는 부담도 됐지만, 지금은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복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시는만큼 실력을 갖춘 선수가 되고 싶다. 타석에서는 꾸준한 타자가 목표다. 박석민 선배과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잊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