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심했던 강정호 부상, 어쩌다 수술까지 왔나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한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강정호가 손목 수술을 받으며 남은 시즌 출전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MK스포츠의 확인 결과, 이 내용은 사실로 확인됐다. 강정호는 4일 피츠버그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예상 회복 기간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는데 남은 시즌을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강정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사진= MK스포츠 DB
강정호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사진= MK스포츠 DB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던 강정호는 지난 6월 20일 노포크 타이즈와의 홈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다. 9회 안타를 치고 나간 후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손목을 다쳤다. 당시만 해도 이 부상은 매일 차도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day to day)로 알려졌다. 실제로 그는 3일 휴식 후 다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두 경기를 치른 뒤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최근 재활경기를 치르려다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술을 결정했다.

확인 결과, 처음부터 그의 상태는 심각했다. 초기 진단 결과는 삼각섬유연골파열(TFCC). 수술을 해야만 완치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쉽게 수술을 선택할 수 없었다. 계약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강정호는 올해가 파이어리츠와의 4년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였다. 여기에 1년 팀 옵션(연봉 550만 달러)이 걸려 있다. 비자 문제로 지난 1년을 통째로 날린 그는 이번 시즌 뭔가를 보여줘야 팀 옵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고, 수술로 남은 시즌을 날릴 여유가 없었다. 구단도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해야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구단 주치의가 권유한 두번째 옵션은 주사 치료. 코티손 주사로 염증을 가라앉힌 뒤 재활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어쨌든 뭔가를 보여줘야 팀 옵션을 지킬 수 있었던 강정호는 이 방법을 택했다.

그렇게 그는 재활 경기를 치를 단계까지 왔다. 지난 1일 처음 경기를 했던 상위 싱글A 브레이든턴에 합류했지만, 워밍업 도중 손목에 통증이 재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트를 돌릴 수 없는 정도"의 통증이 있었다고. 결국 구단과 논의 끝에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

정확한 예상 재활 기간은 수술이 끝난 뒤에 나올 예정이다. 파이어리츠 구단은 그가 4주 재활 이후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대로 된다면 9월 잔여 경기 중 일부를 소화할 기회가 생긴다. 만약 그 기회를 놓친다면 그와 파이어리츠의 인연도 끝날 가능성이 높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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